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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야만인코난 |
| 요약 |
<<야만인 코난 (Conan the Barbarian, 1982)><> 그냥 자기 전에 뭐라도 쓰고 싶어서 쓰는 글. 오늘은 기분이 좀 그렇다. 며칠 동안 벼르고 벼르던 [야만인 코난(Conan the Barbarian, 1982)]을 드디어 봤는데 완전 멋졌다. 자기가 뭘 다루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만든 영화라는 느낌이 확확 뿜어져 나오는 영화. 이야기의 독창성을 논하는 건 바보스러운 일이 되겠지만 그걸 이토록 진지하게, 철두철미하게 몰입해서 열과 성을 다해 만들어 버리니 영화 팬으로서나 팬터지 소설 팬으로서나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이럴 때마다 하는 생각이지만, 영화를 볼 때 진짜로 그 세계를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사는 영화랑 공상의 세계를 재현하고 유희하는 데에 만족하는 영화의 차이는 분명히 느껴지는데, 그 차이가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정확히 말하기는 힘드니 참 곤란한 노릇이다. 이를테면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1982)]의 미래 세계는 믿음직하고 현실적인 무게와 부피를 가지고 와닿는 반면 [나는 로봇(I, Robot, 2004)]의 미래 세계는 그냥 공상적인 미래 세계 같은데… 뭐, 당연한 이야기지만 영화의 모든 요소, 즉 (이런 종류의 영화에서 특히 중요한) 미술에서부터 음악과 연출, 각본, 배우의 연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이 다 작용하는 거겠지. [야만인 코난]은 그런 면에서 정말 영화의 모든 면이 이 이야기가 다루고 있는 야만적인 팬터지 세계에 한껏 몰입해 있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배우들의 얼굴과 발성과 움직임과 대사, 로케이션, 미술, 촬영, 조명, 음악, 극의 구조, 애니메이션의 활용, 극도로 대사를 아끼며 화면의 연쇄로 상황을 전달하는 연출 방식까지 모두 다. 덕분에 특히 좋았던 건 통상의 팬터지 영화에서 폼 잡고 분위기 자아내는 데에나 쓰이는 듯한 "근사한 대사"들이 여기서는 정말로 피부에 와 닿는다는 거. 이를테면 《반지의 제왕》만 해도, 솔직히 갈라드리엘 마님께서 가운데땅이 위험하고 어쩌고저쩌고 우리 요정들은 사라질 거고 어쩌고저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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