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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이규보의 과거합격기 |
| 요약 |
이규보의 아버지 이윤수는 경기도 여주 지방의 향리로 과거를 통해 중앙 관리가 된 사람이었다. 이때의 향리들은, 자신의 거주지에서 향리로 생활하면서 지역 사회를 지배하기도 하고, 일부는 서울인 개경에 진출하여 중앙 관료로 출세하면서 서로 인적인 연관을 가졌다. 이 때 중앙의 고급 관리가 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말할 것도 없이 과거에 합격하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부친의 음덕으로 벼슬을 시작한 고위 관료의 자제들마저도 또다시 과거 시험을 보았던 것이다. 하물며 중앙 정계에 배경이 별로 없는 지방 출신은 더욱더 과거 시험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11살 때 숙부인 이부가 그를 관청으로 데려가 동료들 앞에서 자랑삼아 글짓기를 시킬 만큼 신동이었던 이규보도 과거 시험 준비를 위해서 14살이 되자 당시의 명문 사립학교인 9재 학당에 입학하였다. … 이 학교에 입학한다는 것이 곧 과거에 합격하는 지름길이었으며 그만큼 자신의 출세도 보장받을 수 있었다. 왜냐하면 이곳 출신의 관료가 정부 기관 곳곳에 깔려 있었으며, 이들이 대부분 과거 시험의 문제를 출제하고 채점까지도 담당하는 고시관이 되었으므로 출제 경향을 쉽게 알 수 있었다. 또한 합격한 이후에도 곳곳에 있는 선배들의 지원을 받아 출세도 쉬웠다. 물론 고려 시대에는 사립학교 외에 공립학교도 있었다. 수도 개경에는 최고 학부인 국자감과 중등 학교인 학당이 있었고, 지방에는 중등 교육 기관인 향교가 있었다. 그러나 이규보가 입학하였을 당시에는 사립 학교가 과거 시험 공부에 보다 유리하였으므로, 당연히 사립 학교에는 중앙 관료나 명문가의 자제들이 주로 입학하였다. 이규보가 입학한 후 공부한 교과목은 대부분 유교의 경전이었다. 학교에서는 9가지의 경서와 3가지 중국의 역사책을 공부하였는데, 이런 책들을 정해진 해석에 따라 암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외에 시나 아름다운 산문을 짓는 수업도 받았다. 경전이나 역사책에 나온 고사성어나 음률 등이 문장을 지을 때 기초가 되었으므로 경전에 대한 암기는 중요하였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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