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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 |
| 요약 |
고마워, 과연 너구리야를 읽고
대학새내기 OT에서 교수의 지루한 연설을 괜한 반항심에서 나온 ‘개새끼야’로 끝내버린 주인공은 이후 친구의 권유로 교내 록그룹으로 활동한다. 욕만 잘해도 록커가 되는 시절이었고, 그저 두들기면 사람들이 열광하던 좋은 시절이라며 주인공은 회상한다. 군대 제대 후 그는 어느 회사의 인턴사원으로 일을 하고 있다. 8명이 경쟁을 하며 6개월 뒤 단 한명의 정식사원을 모집하는 회사인데 모두들 엄청난 경쟁으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다. 상사에게 잘 보여야 하는데 주인공은 그런 상사에게 너무 잘 보이고 만 것이다. 그 인사팀 상사는 변태 동성연애자이다.
주인공은 자신의 팀의 팀장이 점점 너구리처럼 변해가는 모습을 목격한다. 고전게임 너구리를 하면서 스테이지 23을 넘지 못하는 팀장은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되는데 처음엔 이해가 잘 되지 않아 이 부분을 몇 번이고 읽었다. 사실 우리가 사는 이 냉혹한 사회는 스테이지23이었다. 이것을 넘어서면 사회의 강자로서 남게 되지만 넘지 못하면 약자로서 버림받고 무시당하게 된다. 너구리 형상이 되어가지만, 그러니까 즉 사회적 강자로 남기위해 냉혹한 현실을 돌파해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한계를 납득하지 못하고 지쳐 나자빠지는 팀장은 결국 컴컴한 지하철로 사이로 사라진다.
이렇게 도태된 너구리를 뒤로한 채로 다시 일상은 돌아가고 인사팀 상사는 주인공에게 관심을 보인다. 회식자리나 사석에서 그의 허벅지를 쓰다듬으며 관심을 보이는데 이때마다 주인공은 견디자, 참자라는 심정으로 그 순간을 넘긴다. 늦은 밤 아무도 없는 목욕탕에서 변태 동성애자인 상사는 그의 몸을 더듬는다. 그냥 사회생활의 일부라고 생각하라면서, 그는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정식사원이 되어야하므로 아주 잠깐이라 생각하고 견딘다. 상사는 만족할 만한 쾌감을 느낀 후 목욕탕 증기 속으로 사라진다. 그렇게 상사에게 몸을 팔고 정식사원의 자리를 따게 된 그의 앞에 거대하고 멋진 몸을 가진 너구리가 나타난다. 그 너구리는 이태리 타올로 정성스럽게 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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