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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재구성 |
| 요약 |
관계의 재구성
멀게만 느껴지는 심리학 관련 분야의 서적을 친구의 추천으로 읽었다. 나 역시도 이 책이 마음에 든 것은 일단 목차가 세세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잘 구성되어서다. 이 책은 여기에 소개되는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의 말처럼 인간의 발달 8단계 순서대로 즉, 구강기에서부터 성숙기까지 있는데, 이의 순서에 의해 내용이 전개되고 있다. 생각보다 글의 완벽도와 섬세함에 감탄을 머금으며 읽었다.
나의 정체성을 알기위해 수없이 묻는다.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자연히 인간은 철학자로서의 면모를 갖고 태어 난다해도 틀린 말은 아닐 테다. 이렇게 자신에 대한 의문을 거듭하다보면 한 번쯤 흔히 말하는 슬럼프에 빠지기도 한다. 잘 견뎌낸다면 더 단단하고 굳센 사람으로 거듭나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자꾸만 자신감을 잃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효력은 아주 작게는 대게 우리들의 고민에 딱 들어맞는 가장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멘토 역할일 것이다. 솔직히 머리에 피가 마를 만큼 많이 살지 않은 터라, 삶의 역경 혹은 아픔을 잘 모르는, 뻔뻔하게도 곱게 자란 어느 한 학생으로서는 실상 별로 공감을 느끼지 못했다. 나를 주체로 생각하고 읽었더라면 이런 재미없는 글씨들의 나열로 밖에 보이지 않았을 테다. 이 책을 추천해준 그 친구는 보통 여느 또래 친구들보다 힘들게 자랐다. 그 친구에 대해 잘 아는 터라 그 친구의 입장에서 읽어나갔다.
내용의 전개는 대게 책이나 영화의 주인공들이다. 그들 역시 마음의 성장통을 가진 이들이다. 그 얽히고설킨 이야기들을 찬찬히 풀어가며 그들이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자라듯,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접근한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영화를 보고나서 흔히 ‘감동적이다, 감명 깊다’라는 말을 하는데는 그리고 느끼는데는 공감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들도 마음의 성장통을 앓고 있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이기적이고 고립됨이 만연한 세상에서 앞으로 각광받을 직업은 정신병원과 점을 보는 곳일 것으로 예견해 본다. 정신병원과 점집을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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