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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광문자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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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문자전을 읽고
평소 국사 시간, 특히 실학을 공부할 때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봤던 연암 박지원이 실학에 관한 책 말고도 여러 단편 소설도 저술했다는 사실은 조금 놀라운 것이었다. 박지원이 쓴 여러 단편 소설 중에도 이 광문자전은 비록 짧은 내용이지만 그 속에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는 의미 있는 소설이었다.
광문. 달문이라고도 불리며 못난 사람을 빗대어 “달문 같다.” 라는 말이 쓰일 만큼 못생겼던 사람이었던 광문은 저잣거리를 누비며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얻어먹고 다니며 목숨을 이어가던 한낱 거지에 불과했다. 그런 나날을 보내던 도중, 자신을 추대하는 거지 아이들의 두목이 되어 그들이랑 함께 지내게 되지만 추위 때문에 얼어 죽은 아이를 광문이 죽인 거라 생각한 거지 아이들의 오해를 피해 도망친다. 도망치던 도중, 광문은 한 집에 들어가고 거기서 또 오해를 받기도 했으나 후에 그의 결백을 알아챈 주인에 의해 약방의 점원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약방에서 돈이 없어지는 일이 발생하고 약방 주인은 거지였던 광문이 혹시 슬쩍한 건 아닐까 하는 증거 없는 의심을 품고 광문을 수상쩍은 눈길로 바라본다. 하지만 며칠 뒤, 약방 주인의 처조카가 약방 주인이 없는 틈에 그 돈을 빌려갔었다는 사실이 밝혀지게 된다. 어설픈 오해로 광문을 의심한 것이 미안했던 약방 주인은 만나는 사람마다 광문의 진솔함과 그의 행동에서 드러나는 순수함을 전하고 다녔고 몇 달 사이에 광문은 사대부들 사이에엇 유명인사가 된다.
위의 일화에서 나타나듯이 광문은 자신이 의심을 받고 있다 해도 구차하게 변명하거나 거짓말을 늘어놓지는 않았으며 그저 성실한 자세로 일관되게 행동하여 여러 사람의 신임을 얻었다. 게다가 얼굴이 못생겼던 광문은 자신의 처지를 알고 뒤바꾸어 남의 처지까지 생각해주는 태도를 가졌다. 남자도 예쁜 여자를 원하고 예쁜 여자와 결혼하기를 바라니 어째서 여자라고 잘생긴 남자를 바라지 않겠는가. 그러니 못생긴 나는 내 처자가 될 여자를 생각하여 결혼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사람을 대하는 광문이 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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