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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장미의 이름' 영화 감상평 |
| 요약 |
장미의 이름. 정작 영화 속에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그 난해한 타이틀만으로도 충분히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과 여운을 남긴다. 화려한 중세 시대 이면에 숨겨져 있는 인간의 본모습을 화려한 장미 속에 숨겨져 있는 가시에 비유한 것일까. 이 영화 전반을 지배하는 중세시대의 암울한 분위기와도 묘하게 어울리는 느낌을 풍기는 이‘장미의 이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의견은 보는 사람들마다 의견이 갈릴 정도로 다양하다. <장미의 이름>은 움베르트 에코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장 자크 아노가 1986년에 만든 영화이다.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서인 시학 제 2권을 둘러싼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해가는 한 수도사와 젊은 제자의 활약을 그린 작품으로서 이름만큼은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만한 걸작이다. 이 영화의 원작인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은 당시의 시대상을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전 세계에서 1000만부 이상 팔리며 시대를 뛰어넘는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인정받고 있는 작품이다.
<장미의 이름>은 바티칸이 아닌 아비뇽에 교황이 있던 중세시대의 한 수도원을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렇게 흔히 암흑의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중세시대의 그 암울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가 영화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장미의 이름>을 이해하기 위해선 그 시대적 배경을 파악하는 일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영화가 설정하고 있는 1327년의 유럽은 시대적으로 중세의 막바지라고 할 수 있다. 중세는 476년 서로마 제국의 멸망으로 시작되어 정치적으로 1453년 이슬람 세력에 의한 콘스탄티노플 함락으로 끝이 난다. 1327년의 시간적 배경은 중세의 막바지로 중세 교회의 부패와 그로 인한 모순이 극에 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에 대항하는 세력으로서 후에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인문주의의 싹이 움트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은 영화 속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사실상 끝없는 타락과 부패로 몰락이 예고되는 중세 교회의 세력은 호르헤 신부로 대표된다. 영화에서 호르헤 신부는 인문주의를 거부하는 기존 교회세력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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