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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말하라 |
| 요약 |
말하라, 기억이여
원제 : SPEAK, MEMORY
저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ㅣ 역 : 오정미 ㅣ 출판사 : 플래닛(PLANET) ㅣ 발행일 : 2007년 12월31일 아름다운 삶이란 과연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것일까? 삶이 고단하기만 하다면 가슴에 품어온 이상을 떠올려 보자.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자서전 <말하라, 기억이여>가 당신이 존재하는 결정적 증거를 제시한다. 파격 소설 ‘롤리타’의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죽기 11년 전 내놓은 이 책은 흔히 자서전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책은 몇쪽을 넘기자마자 자서전에 대한 통념을 무너뜨리며 독자의 기대를 배반한다. 책은 시대 상황이나 개인 역사의 기술에 비중을 두지 않는다. 초점은 기억의 단편들이고, 펜 끝은 내면으로 향한다. 나보코프는 기억을 둘러싼 한 편의 옴니버스 드라마를 펼쳐놓았다. 물론 주인공은 나보코프 자신이다. 책은 나보코프가 4살이던 1903년부터 1940년까지의 시간을 배경으로 한다. 총 15장으로 이루어진 기억에 관한 에피소드는 각각 다른 시기에 쓰였고, 다른 매체에 게재됐다. 나보코프는 많은 작품 가운데 자서전이라는 성격에 어울릴 것을 선별했으리라. 그런데 그 선별 기준은 ‘기억’이라 불러도 좋을 듯하다. 기억의 대상은 가족, 영어 교육, 첫사랑, 시 창작, 가정교사, 망명 등이다. 나보코프에게 기억이란 어떤 의미인가. 그것은 “두 어둠 사이 잠시 갈라진 틈을 통해 새어나오는 빛과 같은 존재”이다. 암실의 문을 열면 빛이 들이닥치듯 기억은 그렇게 불현듯 솟구친다. 나보코프는 그런 기억의 재생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본다. 기억을 불러오는 매개체는 시각, 청각이 중추 역할을 한다. 책은 과거로 가는 길목마다 시청각적 묘사가 빛을 발한다. 책이 시적이면서도 육감적인 까닭이 거기에 있다. 그는 “그(유년) 시절의 인상들이란 시각과 촉각의 참된 에덴으로 통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감각은 기억의 문을 여는 열쇠인 셈이다. 가령 ‘내 해군복에 달려있던 호루라기의 날카로운 소리, 잠이 깬 아침 창 밖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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