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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
| 요약 |
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 : 서양철학사 인식론적해명
조중걸 저 | 베아르피 | 2009.07.15 철학은 내게 이미 화석화되었고 암호화 되어 있었다. 어려웠고 연관없이 도열되어 있었고, 내 삶의 해명과는 무관하게 홀로 높이 존재하고 있는 듯 했다.플라톤의 이데아의 세계에서 나는 고귀했고, 소피스트들을 새롭게 조망했다. 오컴에 동조했고 데카르트에 이르러서는 당당했다. 과학혁명과 뉴턴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물리학적 개화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로크와 버클리, 흄에 이르러 나는 해체됐고 내가 안다고 할 것이 세계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우리의 과학적 인과율조차 누적된 감각의 다발로 이루어진 습관의 일반화 외에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야했다. 흄에 저항하고 싶었다. 회의 위에 세워야 할 삶의 방법을 모르므로. 그러나 그는 진실하고 단호하다. 다시 비트겐슈타인은 세계의 통합을 시도한다. 언어로 물러나서야 가능한, 그리하여 세계는 과학적 명제 만이 말해질 수 있는 새장에 갇히게 되었다. 그러나 ’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는 역동적이며 유기적으로 잘 짜여진 한 편의 소설처럼 나를 사로잡아, 심장의 뛰는 소리가 가슴치는 것을 느끼며 읽었다. 학생시절부터 철학적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는 나의 강박은 서른을 훌쩍 넘은 지금도 철학책에 남다른 관심을 갖게 만든다.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나의 일은 항상 철학적 자질을 나 자신에게 요구하게 되고, 그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내 자신을 보게 된다. 지인의 소개로 접하게 된 이 책의 독특한 구성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지금까지 인식론과 존재론을 구분해서 쓰여진 철학사는 없었다. 보통은 서양철학사로 제목 붙여지고, 철학자들을 단순 나열하는 식이다. 나의 책장에 꽂혀져서 가끔 들쳐볼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하는 사무엘 E. 스텀프의 철학사마저도 철학자들의 평범한 열거식 서술을 할뿐이다.「플라톤에서 비트겐슈타인까지」는 철학사를 인식론과 존재론으로 구분하여 인식론편을 먼저 다루겠다고 밝힌다. 나는 이렇게 구분하는데 전적으로 동의하며 철학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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