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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로빈슨과 방드르디 |
| 요약 |
로빈슨과 방드르디
저 : 미셸 투르니에 ㅣ 역 : 이원복 ㅣ 출판사 : 좋은벗 ㅣ 발행일 : 2004년 06월15일 초등생일 때 로빈슨 크루소를 읽었는데, 솔직히, 방드르디로부터 로빈슨이 큰 영향을 받을 거라고는 짐작했는데, 거기에 한 번의 쇼킹한 사건이 또 생길 줄은 몰랐다. 그래서 더 흥미진진했고, 충격적인 결말에 아연실색했다. 독자의 재미를 위해서 그 부분은 얘기 안하련다. 나에게는 그의 표류기가 어마어마한 모험담이었다. 이 재미난 소설이 제국주의적 이기심과 오만으로 똘똘 뭉쳤다는 평을 받고 있다는 소리는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에야 듣게 되었다. 그렇다고 어릴 적의 그 감동이 바로 사라졌다거나 배신감을 느낀 것은 아니지만, 그런 접근이 얼마든지 가능하겠다고 생각은 했다. 이 책은, 그 로빈슨 표류기를 패러디/재구성한 책의 청소년판이다. 구성은 어느 정도 비슷하다. 난파당한 배에서 살아남은 로빈슨이 무인도에서 악착같이 홀로 살아남는 눈물겨운 투쟁이 이어진다. 그가 난파당했을 때의 나이가 22인데, 무인도 생존이 가능한 그 온갖 지식들이 신기해서 나는 그가 이루고 있는 '문명'을 들여다 보는 것이 여전히 재미 있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냐며 그가 한 차례씩 좌절할 때마다 같이 안쓰러워 했다. 달라지는 것은 '프라이데이'의 출연부터다. 금요일에 구한 인디언을 프랑스어로 "방드르디"라고 로빈슨은 명명했다. 생명을 구해 받은 방드르디는 로빈슨을 주인으로 모셨고, 그의 말에 복종했으며 그가 요구하는 언어를 익혔다. 그렇지만 그의 마음에 그런 것들이 기쁘다거나 달가웠던 것은 아니다. 로빈슨이 강요하는 규칙과 예의, 법률 등은 방드르디에게 모두 무의미한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제 로빈슨 표류기와 확 달라지는 부분은, 뜻밖의 사고로 수십 년 간 일군 그 역작의 '문명'이 깡그리 무너져 사라지면서 생긴다. 하루 아침에 모아둔 재산과 만든 집과, 일군 농토가 다 사라졌다. 처음 섬에 도착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무'로 돌아간 것이다. 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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