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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생각의 거울 |
| 요약 |
생각의 거울
미셸 투르니에 저/김정란 역 | 북라인 | 2003.06.25
생각의 거울 단편적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한번쯤 혼돈스런 단어속에 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놀이를 위한 책이다. 114개의 개념이 "생각의 거울"을 통해 옷을 하나씩 벗는다. 미셸 투르니에는 처음 이 책으로 첫대면이다. 알지 못하는 작가의 글을 읽을 때면, 기묘한 흥분이 내 심장을 사로잡는다. 그 다음 순서는 작가와 나의 대화─기싸움─에 따라 다르다.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얇은 책은 두 종류다. 하나는 지하철을 타고 가며 30분 내로 읽을 수 있는 '간식용'. 하나는 문단 속의 문장, 문장 속의 단어, 단어와 행간 속에 숨은 이야기를 탐색해야 읽을 수 있는 '우주 식량용'. 이 책은 지구에서 시리우스까지 놀러갔다가 와도, 넉넉한 '우주 식량'이다. 이 책은 두 가지 근본 원리로부터 출발하는데, 하나는 우리의 생각이 수적으로 한정되어 있는 주요 개념(사유의 ‘열쇠-개념’)의 도움을 받아 작용한다는 것이다. 철학자들이 ‘카테고리(범주)’라고 부르는 것인데, 투르니에는 이 ‘카테고리의 장’을 114개의 개념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그가 이 책에 등장시키는 고양이와 개, 오리나무와 버드나무, 말과 황소 등의 개념은 구체적인 존재 이상을 가리키는 것으로 상당히 상징적인 의미로 둘러싸여 있다. 또 하나는, 이 개념들이 다른 개념과 상대적인 쌍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 개념들이 상반되는 대립을 드러내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신과 대립되는 개념은 구체적인 존재인 악마이지 신의 부재가 아니다. 마찬가지로 존재에 대립되는 개념은 실제적인 체험에 의해 나타나는 무(無)이지, 비(非) 존재가 아니다. 또한 우정은 사랑과 대립을 이루는 것이지, 무관심과 대립을 이루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이러한 양면적인 방법은 대단히 풍요로운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여자는 남자를 드러내고, 달은 둥근 해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며, 스푼은 포크 덕분에 모성적인 부드러움을 보여 주고, 황소의 목은 말의 엉덩이로 인해 분명해지듯 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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