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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바늘 |
| 요약 |
바늘을 읽고
저 : 천운영 ㅣ 출판사 : 창비(창작과비평사) ㅣ 발행일 : 2006년 11월10일
여성 작가의 작품이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주인공이 여성이었기 때문이었을까. 사실은 두 가지 사실이 공존하고 있었기에 많은 관점 중에서도 ‘페미니즘’ 을 택하게 된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본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두 명의 여성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다. 먼저 언급할 인물은, 주인공인 ‘딸’이다. 괜히 민감해진 탓인지는 몰라도 <바늘>은 초반부터 ‘나’라는 인물에 대한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준다. 문신을 받고 있는 남자가 던지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는 ‘나’를 무시하고 가벼이 보는듯한 느낌들이 서려 있었으며 그녀를 존중하지 않기에 - 극의 흐름을 보고 있노라면, 존중이라는 단어가 어울리기나 하는가? - 거친 이야기들도 서슴없이 내뱉는다. 그리고 기어이 “네가 조금이라도 예쁘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냐. 그림을 그리고 나면 그게 간절해지거든. 근데 넌 문신 기술은 좋지만 도저히 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 하긴, 그림을 그려준 그 많은 놈들이 너한테 덤벼들었다면 너는 매일 항생제를 달고 살아야 했을 거야” 라는 말까지 망설이지 않고 한다. 이 남성뿐 아니라 그녀에게 지금까지 문신을 받아온 수많은 남자들 중 그 누구도 성적인 것을 요구한 사람은 없었다. 한 명의 여성이자 한 명의 독자로서 불편함을 호소하고 싶은 이유는 ‘요구’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남성들의 태도, 그리고 그에 대한 주인공의 반응 때문이다. 분노나 모멸감을 느끼는 것 같지는 않다. 어째서일까? 적어도 외형적인 면에 있어서는 타인들의 시선과 말과 행동에 어떤 제재를 가할 수 없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성이기 때문인 것일까. 어쩌면 우리 사회의 단면일 것이다. 조금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는 성형수술의 아픔과 금전적 부담들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풍조를 떠올리게 만든다. 여성은 다른 것보다도 외모로 평가 받곤 한다는 차별적 시선들이 아직까지도 만연한 요즘, ‘나’와 같은 사람은 위축되어야만 하는지도, 현실적으로 그렇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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