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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불란서 안경원 |
| 요약 |
불란서 안경원
저 : 조경란 ㅣ 출판사 : 문학동네 ㅣ 발행일 : 2006년 02월24일
불란서 안경원를 읽고 난 조경란 작가의 작품을 사랑한다. 반납 기일을 두 번이나 연장하도록 한 게으름과 동시에 욕심을 낸 책이다. 쉽게 읽히지도 않았으며 번쩍하는 빛이 보이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한 권 한 권 조경란의 소설을 읽어가면서 책 속에 감추려 했던 아니, 드러내려고 했던 조경란의 모습을 찾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수없이 많은 책들을 읽고 또 읽으면서 자신의 길을 찾아낸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는 것은 나뿐일까. 10편의 소설, 어느 하나 즐거운 엔딩을 보여주는 소설은 없다. 시를 위한 소설처럼 낮은 읊조림으로 들린다. 주체적인 삶을 살아내고 있는 이들을 만나기 어렵다. 어쩔 수 없는 강한 힘에 끌려 인생을 지탱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결코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없는 운명적 관계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 운명적인 관계, 그것은 사랑의 관계, 핏줄의 관계이다. 그러나 완전하게 완성된 관계는 찾을 수 없다. 죽음으로 인한 어머니의 부재, 힘없고 나약한 가장들의 존재들로 인해 삶의 끈을 놓고 싶은 딸, 아내들은 모두 힘겹다. 내 사랑 클레멘타인 든든한 가장이었던 아버지는 갑자기 알츠하이머 병에 걸리고 만다. 숨쉴 수 없는 시간들이 시작되고 가족이라는 이름뿐 모두 가족이라는 울타리 밖으로 나가고 싶어한다. 유학을 핑계로 떠나버린 남동생, 출생의 비밀을 모른 채 병든 아버지를 원망하고 질책하는 여동생, 점점 비대해지는 몸으로 병든 아버지를 수발하는 어머니, 그 사이 사랑은 떠나버리고 가장으로써 남은 그녀. 소리내어 악을 쓰고 싶은 현실,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 그녀에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한 이는 아무도 없지만 그녀는 이 울타리를 떠날 자신이 없다. 사소한 날들의 기록 제목처럼 사소한 일상일 수 있는 날들의 기록이다. 심리 치료 워크숍에 참석한 사람들의 3일 간의 기록이다. 8명의 인물 하나 하나의 닉네임과 외부 묘사를 통해 그들을 이미지화한다. 참석한 모두 내면에 자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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