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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
| 요약 |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저 : 김채원, 박성원, 박완서, 조경란, 최수철, 윤후명, 양귀자, 김인숙, 이동하 ㅣ 출판사 : 현대문학 ㅣ 발행일 : 2010년 02월19일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를 읽고 '석양을 등에 지고 그림자를 밟다' 나는 마트에 갈 때, 꼭 눈길을 끌어당기는 것이 있다. 바로 과자 종합선물세트. 막상 하나하나 구입해서 먹으려고 하면, 그 맛이 아닐 것 같은데, 한 상자에 담겨서 뭉쳐있는 것들을 바라볼 때면, '사고 싶다'는 생각이 '먹고 싶다', '맛있겠다'라는 느낌보다 한 발 앞선다. 그런데, 번번이 그 앞을 그냥 지나치고 만다. 종합선물세트가 매혹적이기는 하지만, 하나하나 필요할 때 구입해서 먹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합리적(?)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또하느 종합선물세트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여러 작가의 여러 이야기들을 종합했다는 점에서는. 그런데, 그 종합선물세트 한 상자를 채우는데, 내가 선택한 과자들만 들어있는 느낌. 그래서, 먹을 때도 행복하고,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 느낌. 개인마다 좋아하는 작가가 다르겠지만, 요 몇 년 사이에 '베스트셀러'라는 이름에 한 걸음 뒤에 있던 작가들의 글이 주는 책냄새가 참 좋다. 도시적이고 감각적이지는 않지만, 읽고 있으면 마음 편해지고, 정감이 솟아나고, 세대를 뛰어넘는 감성으로 그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힘이 길러지고. "할아버지가 격노한 건 엄마가 가위로 내 꽁지머리를 자르고 급조한 단발머리 때문이었다. 뒤통수가 허옇게 드러나도록 올려 깎고, 이발소에서라면 면도질로 마무리해야 할 그 자리를 가위로 싹뚝싹뚝 잘라놨으니 쥐 뜯어 먹은 자리 같았을 것이다. 오죽했으면 인사하러 들어간 나에게 해괴한지고, 해괴한지고를 연발하며 고개를 돌리셨을까(p.22)." 오늘 아침에 개학 및 입학으로 단정하게 차려입은 옷 위에 예쁘게 자른 단발머리 혹은 묶은 머리들을 보면서, 이 대목이 생각났다. 출발이라는 것. 그 느낌이 예전과 지금이 다르지는 않겠지만, 요즘 이렇게 머리하라고 하면, 당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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