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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앱솔루트 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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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솔루트 바디 : 크로스로드 SF 컬렉션
저 : 박애진, 류형석, 박성환, 서진, 송경아, 유서하, 은림, 이준성, 박민규, 임태운, 정희자 ㅣ 출판사 : 해토 ㅣ 발행일 : 2008년 09월30일
앱솔루트 바디를 읽고 나는 요즘 들어 단편집 읽는 재미에 푸욱 빠졌다. 최근에 한국 장르 문학 단편집이 꾸준히 나온다.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이다. 장르문학이 한때의 호기심 정도로 치부되는 현실에서 이런 꾸준함은 분명히 어느 순간 빛을 발할 것이다. 이 말은 바로 아직 그 빛을 발할 정도로 탁월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가끔 탁월한 작품들이 나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지만 꾸준함을 유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무협이나 판타지나 추리문학의 경우는 어느 정도 궤도에 도달했다고 느끼지만 SF는 어떨까? 몇 권의 책에서 재미나 가능성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그 전반적인 수준은 아직 부족하게 느껴진다. 이 책에 글을 올린 작가 몇몇이 활동하는 웹진 거울은 사실 환상문학 전문이다. 박민규, 서진의 경우는 장르소설가도 아니다. 물론 그라고 SF를 쓰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이런 배경을 두고 생각하면 이 소설집을 단순히 SF컬렉션이라고 이름 붙이는 것은 너무 광범위한 분류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물론 세계적인 SF 작품을 읽다 보면 이와 유사한 작품들이 나오기는 한다. 경계가 모호한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광의로 묶은 것은 아마도 척박한 한국 SF계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일정한 수준에 올라있다. 박민규의 작품 <굿모닝, 존 웨인>은 너무 암울해서 그 유머가 웃음보다 허무함을 느끼게 하고, 서진의 <우리 반에서 양호실까지의 거리>는 현실과 가상공간을 엮어서 호러 분위기를 잘 연출했지만 흡입력이 조금 딸려 충분한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표제작 <앱솔루트 바디>는 재미난 설정과 전개를 보여주는데 장편으로 발전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완전체가 된 주인공과 그들 좇고 좇기는 사람들과의 대결이 상당히 흥미로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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