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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기찻길 옆 동네 1 |
| 요약 |
기찻길 옆 동네 1
[창비아동문고 시리즈 212]
김남중 저/류충렬 그림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4.05.03 기찻길 옆 동네 1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찬찬히 살펴봤을 텐데... 폭발 이후 30년의 발전을 앞당겼다고 했다. 가을처럼 하늘이 깊은 팔월 오후였다. 드문드문 흰 구름 몇 개는 그려진 듯 움직이지 않았고 쏟아지는 햇살은 바늘같이 따가웠다. 움직일 수 있는 건 모두 그늘 속에 숨어 버려 동내는 우물 속 처럼 고요했다. 파리들만 지치지도 않고 잉잉거렸다. 신작로 옆 당산나무 그늘에서는 아이들이 낮잠을 자고 있었다. 삼백 년이 넘은 당산나무 둥치의 안쪽은 대부분이 불에 그을려 반이 넘게 비어 있었다. 아이들 사이에서는 일제 시대 때 당산나무를 죽이려 일본군이 불을 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창창한 나무는 해마다 새 잎이 짙어 넓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었다. 나무 옆 군데군데 풀이 돋아난 기와 지붕을 인 정자는 환갑이 지난 할아버지들의 마실 터였다. '모정'이라 부르는 이 정자에 감히 올라가지 못하고 아이들은 당산나무 밑에 살 빠진 돗자리를 펴고 여름을 보냈다. 동네 아이들이 모이면 나이순, 주먹순대로 순서가 정해졌다. 그 순서대로 이제 열한 살인 선학이는 돗자리의 가장자리를 제 자리로 받았다. 내년 여름이면 선학이 자리는 좀더 안쪽으로 옮겨 갈 터였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 중학교를 졸업할 때가 되면 머리가 굵어진 아이들은 미련 없이 나무 밑을 떠난다. 하지만 그건 먼 훗날일 뿐, 올해 겨우 당산나무 그늘로 들어온 선학이는 안쪽으로 옮겨 갈 내년 여름도 까마득할 뿐이었다. (낯선 남자/ p.9~10)
일찌감치 일을 마치고 돌아온 선학이 아버지가 지붕 위로 올라갔다. 같이 온 현내 전자 아저씨의 고함에 따라 선학이 아버지는 장대 끝에 묶은 안테나를 이리저리 돌렸다. 현내 전자 아저씨는 깨끗한 화면이 나오자 "됐어요!"라고 소리쳤다. 선학이 아버지는 그 자리 그대로 움직이지 않도록 철사로 안테나 기둥을 꽁꽁 묶어 세웠다.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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