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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상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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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상자
시리즈 : 어른을 위한 동화 시리즈18
저 : 한강 ㅣ 그림 : 봄로야 ㅣ 출판사 : 문학동네 ㅣ 발행일 : 2008년 05월22일
눈물상자 이 책에는 특별한 아이가 나온다.. 그 아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눈물이었다.. 엄마에게 꾸지람을 들을때 울고, 다른 아이에게 장난감을 빼앗길 때 운다든지 하는 다른 아이와 다를바 없는 이유로도 울지만- 내가 아닌 타의 모든것들에 대해 다양한 감정으로 눈물을 흘릴 수 있고 자신이 어떠한 존재든지 그 존재를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눈물샘을 가진 아이처럼 살아가야 할테지. 언제나 흠뻑젖고 취할 수 있는 나와 나 이외에 대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촉촉함.. 그것은 따스함일까. 모두에게 향할 수 있는. 보통 사람들이 결코 예측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일에도 눈물을 흘리는 아이였다.. 이른 봄날, 갓 돋아난 연둣빛 잎사귀들이 햇빛에 반짝이는 걸 보고 아이는 눈물을 흘렸다. 거미줄에 날개가 잠긴 잠자리 한 마리를 보고는 오후가 다 가도록 눈물을 흘렸고, 잠들 무렵 언덕 너머에서 흘러든 조용한 피리 소리를 듣고는 베개가 흠뻑 젖을 때까지 소리없이 울었다. 하루 일에 지친 엄마가 흔들 의자에 앉아 쉬는 저녁 무렵, 길고 가냘픈 그림자가 벽에 드리워진 걸 보면서도 눈물을 흘렸고, 키우던 개가 열시간 동안 진통을 하며 새끼 여섯마리를 낳은 걸 지켜본 뒤로는 개들을 볼때마다 눈물을 흘렸다. 그런 아이를 아이의 부모도 걱정하며 바라보고, 다른 아이들은 눈물단지래, 울보래-하며 놀리곤 하였다.. 그런 아이가 순수한 의미의 눈물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 어른을 위한 동화였다..
문득, 내 눈물의 색이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눈물 많은 나는 변함없지만, 돌아보면 그전의 눈물이란,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불안정한 눈물이었다.. 주위를 둘러볼 여유가 없었고ㅡ 나를 위해서만 울었지만, 나에게도 온전히 제대로 집중하지도 못했다.. 나를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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