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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에브리맨 |
| 요약 |
에브리맨
원제 : EVERYMAN
저 : 필립 로스 ㅣ 역 : 정영목 ㅣ 출판사 : 문학동네 ㅣ 발행일 : 2009년 10월15일 에브리맨를 읽고 내 손이 아직 따뜻할 때 누군가에게 주어야 할 것을 줘야 겠지만, 반대로 내가 주어야 할 사람의 손이 아직 따뜻할 때 무엇을 주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말이 '부모님에게는 살아 계실 때 잘 하라'는 바로 그 말... 나중에 시간이 흐른뒤에 후회하지 말고 내 손이 따뜻할 때 그리고 당신의 손이 따뜻할게 주여야 할 것들을 줘야겠다. 노인老人은 나무다.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행인行人들이 교차하는 길거리에 서 있는 나무는 행인들에게는 존재감만 있을 뿐 주목이 대상이 되지 못한다. 토악질을 하거나, 한 다리를 들고 오줌을 싸거나, 신발 밑창에 뭍은 개똥을 털거나, 홧김에 발길질을 할라치면 그제서야 인도와 차도 사이에 간격을 두고 서 있는 물체의 존재가 뭔지를 감지할 뿐. 늦가을 누런 열매를 맺고 구린내를 피우는 은행나무라면 모를까, 울긋불긋 단풍을 떨굴 줄 아는 단풍나무라면 모를까, 누구도 그 존재를 인지하지 않는다. 명절날 잠시 쉬었다가 가는 깊은 산속 별장같은 곳이 고향집이라면, 한여름 그늘을 잠시 피할 곳은 나무 아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늙어가는 노인은 늙어가는 나무와 닮았다.
노인은 외로움과 함께 숨을 들이키고, 서글픔과 함께 한숨을 내뱉는다. 노인의 아침은 아픔이고 노인의 밤은 꺼져듦이다. 수명을 다한 장기臟器가 고장을 일으킬 때마다 저승에 이르는 버스는 한 정거장을 성큼 내지른다. 아파서 고생할 바에는 어서 가자, 빨리 가자 말할 법도 하지만 제가 들고 태어난 질긴 명命줄이란게 어디 제 맘대로 끊을 법 하더냐. 고목장승으로 살더라도 살 수만 있다면 끈질기게 살고픈 마음이 또 사람마음이다. ‘개똥밭을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은 나역시 곧 그렇게 될 생애에 절박하고 간절한 노인이 지은 말일 것이다. 이렁저렁 말해야 뭐할까. 영화제목 말마따나 ‘노인들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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