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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 당신들의 대한민국 세 번째 이야기
박노자 저 | 한겨레출판 | 2009.06.22 왼쪽으로, 더 왼쪽으로 : 당신들의 대한민국 세 번째 이야기 제목만 보고 거부감을 느낄 사람들도 많겠다. 당신들의 대한민국을 읽으면서 신선했던 생각을 하고 여전히 기대를 가지고 읽어보았다. 박노자는 말하는 것 같았다. 정신 차리라고 아니 내 뒤통수를 한 대 때리는 것 같았다. 점차 나이가 들면서 나도 모르게 보수화되는 성향은 알고나 있었지만 이만큼 세상을 읽어나가는 관점의 차이가 있는 걸 생각지도 못한 대목에선 부끄럽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내가 서점에서 한 시간 동안 헤맨 끝에 고른 이 책에는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글이 쓰여 있다. 책의 주된 흐름은 한국의 보수적 색채에 의한 권력자들의 횡포를 고발하고, 이를 세계사적 경험론을 통해 바라보면서 개혁에 대해 열변한다. 현 정권에서 시대착오적인 토건 국가, 수출 국가, 안보 국가 모델을 고집하고 있는 것은 재벌과 관료의 배를 채워줄 뿐이라고 주장하며 이명박 정부 이후 드러나고 있는 사회 문제들을 짚어내어 한국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그는 한국이 무상교육과 무상의료를 펼치고 있는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처럼 복지자본주의로 가기 위해서는 ‘왼쪽으로부터의 압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또 ‘무지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민2세들이 사는 지역의 학교에서 그들을 위한 모국어를 가르쳐 진정한 다민족사회와 문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지적한다. 양심적 병역 거부권의 도입을 촉구하고, 참회하지 않는 한국의 종교를 비판한다. 세습경영과 무노조경영을 하는 삼성이 민주화되는 대신, 대한민국 전체가 ‘삼성화’되고 있는 현실도 매섭게 꾸짖는다. 30만명에 육박하는 ‘탈남’ 행렬에도 관심을 기울여 한국의 문제를 냉철하게 성찰할 것을 촉구한다.
"한국사회는 본격적으로 리모델링되지 않는 이상 저출산과 고령화, 즉 점차적 자멸의 길을 벗어나지 못한다. 토건꾼들이 다스리는 이 왕국은, 장기적으로는 몰락의 기로 가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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