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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자본론 1 |
| 요약 |
자본론 1 (상) - 정치경제학 비판 칼마르크스 저 | 김수행 역 | 비봉출판사 | 2005.04.15
자본론 1 (상)를 읽고 나는 심각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배우는 것, 내가 읽는 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그 후로 여러 철학자와 사회학자, 신학자들을 접했지만, 누구도 이 질문에 자신있는 답을 주지 않았다. 오직 한 사람. 언뜻 불가능한 대답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 이 질문에 자신있게 “그렇다. 당신이 배우는 것을 실천하여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고 대답한 것은 칼 맑스 뿐이었다.
대학 시절 내내 나는 포이어바흐에 관한 열한번째 테제를 신주단지 모시듯 신봉했다.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다양하게 세계를 해석해 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혁시키는 것이다.”
나는 맑스와 엥겔스가 함께 쓴 [공산당 선언]의 첫 문장,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아다니고 있다. 공산주의라는 유령이.”라는 문장에 전율했고, “지금까지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라는 명료한 인류역사의 요약에 머리를 얻어맞은 듯했던 경험을 아직도 기억한다. 역사적 유물론의 최고 걸작이라고 스스로 평가하는 [독일 이데올로기]의 명쾌함은 밤을 지새우게 했다. 맑스는 과방에서, 술집에서 격렬한 논쟁의 대상이었고, 그의 책은 절대 학교 밖으로 가지고 나다닐 수 없는 것이었다.
칼 맑스(Karl Marx). 한 쪽에서는 희망의 근거가 되는 사람. 또 다른 한쪽에서는 악의 화신으로 여겨지는 사람. 자연인으로서 그의 시대는 19세기 64년에 불과하였으나, 그가 남긴 책과 그가 남긴 사상은 인류 역사의 한 시대인 20세기를 뒤흔들었고, 그가 살던 곳과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한국 땅 서울의 한 대학신입생의 마음도 흔들어 놓았다.
이번에 우연찮게 [자본론]을 다시 한 번 읽어볼 기회가 되었다. 자본주의가 주는 달콤함과 안락함에 찌들어 버렸기 때문일까, 아니면 대학생 때와 같은 열정이 식어버렸기 때문이었을까. 책을 읽으면서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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