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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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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이벤트
시리즈 : 높새바람 시리즈24ㅣ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추천도서 추천
저 : 유은실 ㅣ 출판사 : 바람의아이들 ㅣ 발행일 : 2010년 03월20일
바로 이 책을 읽으면서 그랬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을 쓴 유은실 작가의 올해 작품이다. 마지막 이벤트 제목만 봤을 땐 뭐가 유쾌한 일들이 벌어질 거 같지만 실제로 이 책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작가의 책 <만국기 소년>과 <멀쩡한 이유정>을 읽고 단편의 맛을 알았으며 시침 뚝 떼고 아이들의 생활을 재치있게 그리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던 터라 이번 책도 나오자마자 읽었다. 그리고 또 감탄했다. 동화에서 죽음을 다룬 책들은 많지만 대개 가족의 죽음을 받아들이거나, 죽음을 겪고 난 후 극복하는 과정을 이야기하는데 이 책은 특이하게도 장례식의 모습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솔직히 나도 문상을 갈 때 아이들은 데리고 가지 않기 때문에 이 책의 소재가 독특하면서도 너무 나아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읽다 보면 우리가 본모습을 숨긴 채 얼마나 가식적으로 살아가는가를 새삼 느낀다. 친정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내 할아버지는 무능력하셨기에 고생을 말도 못하게 했단다. 할아버지는 외아들이셨고 내 아버지는 둘째 아들로 성격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가난했기에 지독히도 근검절약하셨고 조부모님 봉양하시며 오남매를 키우시느라 더 늙으셨다. 이런 할아버지가 첫째로 태어난 내게 쏟으신 사랑과 정성은 유별났다. 무척 깔끔하시다 못해 까다로운 분이 내 오줌을 위한 요강을 머리맡에 두시고, 밥 먹을때 흘리면 주눅 들어 더 흘리시던 삼촌과 고모가 나에게 질투를 했었단다. 시골집에 벽장이 있었는데 거기엔 맛난게 들어 있었으니, 어느날 할아버지 목침을 밟고 뻑뻑한 미닫이 벽장문을 열다가 나동그라진거다. 울고 있는 날 달래시며 혼내시기는커녕 어린 것이 꾀도 약다고 어떻게 목침을 세워서 밟을 생각을 했는지 기특하다고 칭찬일색이셨다니 그 넘치는 사랑이었음에랴. 초등1학년땐 솔방울 따오라는 숙제를 수업시간에 직접 들고 오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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