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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바리데기 |
| 요약 |
바리데기 황석영 저 | 창비(창작과비평사) | 2007.07.11
죽은 이를 저승으로 천도한다는 ’황천무가’의 여러 과장 중에 하나인, 바리데기라는 서사무가를 기본으로 출발한다. 도무지 샤먼에 대해서는 지식도 체험도 없는 내게는 그 내용의 의도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다. 작가와의 인터뷰 란에 상세하게 소개된 내용대로라면 한반도 전 지역에서 구송되어 오면서 47종의 구술 자료를 남기고 있다는 바리공주의 신화. 무속인 들은 바리를 자신들의 원형 신화로 여기고 ’바리할미’를 샤먼의 무조로 밝히고 있으며, 모든 굿에 한 과장으로 들어간다고 한다. ’버린다’는 의미의 ’바리’가 ’생명의 공주’ ’소생의 공주’라는 뜻으로 쓰였다 하는데 황석영님의 ’바리데기’는 오늘의 새로운 현상인 ’이동’을 주제로 삼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바리’는 청진에서 태어난 북한 여성이다. 비로소 어엿한 생명으로 인정받는 백일이 지나도록 제 이름 하나 갖지 못했던 7자매의 막내로 태어난 바리의 삶은 그야말로 비극의 연속이다. 하지만, <<바리데기>>를 통해 한 탈북 여성의 비극적 수난사를 목격하기 원했고 이러한 목적을 달성했다면 이는 분명 소설의 일정 부분만을 발췌해 읽었거나 혹은 독자로서의 성실한 책무를 다하지 못했거나 분명 둘 중 하나이리라. 이는 <<바리데기>>의 주인공인 ‘바리’가 단순히 북한이라는 기형적 독재체제의 희생양이 아니라 인류의 시원으로부터 발원했던 폭력적 지배구조의 희생양이라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압둘 할아버지의 발언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듯 그저 남보다 더 많이 갖고 누리려는 단순하지만 결코 만만치않은 인간 ‘욕망’의 문제. 그리고, 소설의 본문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내용이 북한의 실상과 체제로부터의 이탈이 아닌 바리의 런던 체류에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이 런던이라는 공간은 중국, 파키스탄, 에티오피아, 베트남, 남아공, 동유럽의 여러 국가에 이르기까지 얼굴이 푸르거나 혹은 누렇거나 혹은 희거나 혹은 검은 이들이 모두 각자의 똬리를 틀고 공존하는 곳이기에 냉전 이후 더욱 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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