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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폐허의 도시 |
| 요약 |
폐허의 도시
폴 오스터(Paul Auster) 저/윤희기 역 | 열린책들 | 2002.06.15 폐허의 도시로부터 온 편지. 이 편지 속에는 인간으로서의 삶을 포기하고, 점점 삶에 대해 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절망이 절망이 아닌 것처럼 되어버린 장소가 등장한다. 인간이 멸종 위기에 처하는 이야기들은 여태까지 많이 쏟아 졌다. 외계인의 침공, 기계와 컴퓨터의 반란, 핵전쟁, 거대한 운석의 충돌 같은 이야기들은 영화로 만들어지면 블록버스터로써 수많은 관객들의 주목을 받곤 했다. 이런 류의 이야기들은 너무나 많이 만들어져서 질릴 만도 할텐데 끊임없이 관심을 받게 되는 까닭은 화려한 영상 기술도 한 몫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간이 언젠가는 멸종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어느 정도 동조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스터의 이 작품은 파괴된 도시를 다루고 있다. 배경인 도시는 전 인류에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지역에만 국한되어 있다. 이 공간은 지구의 축소판 같기도 하고 실험적인 공간 같다. 도시가 외부로부터 닫혀 있긴 하지만 바깥 세상이 건재하다는 사실은 희망적으로 들린다. 도시를 파괴한 주범은 아이러닉하게 인간이다. 소설은 안나 블룸이라는 젊은 여자가 폐허가 된 도시에서 목숨을 연명하며 고향 친구에게 보낸 편지글이다. 편지라기 보다는 이곳의 일을 들려주기 위한 일종의 기록이다. 이야기는 <정화운동> 후 폐허가 된 도시에 안나가 오빠를 찾기 위해 도시로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한다. <정화운동>은 분명하지는 않지만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정부가 전염병을 막기 위해 도시를 파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 전염병이 있었는지는 소설 속에서 나오지 않는다. 안나의 오빠는 파괴된 도시에서 기자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정화운동>에서 도시를 빠져나오지 못하고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다. 안나는 동생으로서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오빠를 찾으러 그 도시에 들어가지만 소설이 끝나도록 오빠를 찾지 못하고, 자신도 이 도시를 탈출할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 도시는 인간이 만든 지옥이다. 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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