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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오 해피 데이 |
| 요약 |
오 해피 데이
저 : 오쿠다 히데오 ㅣ 역 : 김난주 ㅣ 출판사 : 도서출판재인 ㅣ 발행일 : 2009년 10월16일
내가 머무르고 있는 곳에서 버스로 두 정거장 거리엔 서울대 공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친구 녀석이 한 명 살고 있다. 걸어서 몇 분 안 걸리는 거리에 살다보니 자주는 아니더라도 시간이 날 때 가끔 놀러가기도 하는데 처음 그 녀석 집에 놀러가서 최신식 전자장비로 꾸며진 방을 봤을 땐 눈이 휘둥그레졌다. 침실에 빔프로젝터를 설치해 큰 화면으로 영화를 볼 수 있게 해놓은 것은 물론이고 닌텐도 위, 닌텐도 DS, 플레이스테이션 등 각종 게임기를 구비해 언제든 침대에 누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놓아 나의 부러움을 샀다. 그리고 각종 기타 장비를 셋팅해 언제든 연주할 수 있도록 한 것과 최신 오디오를 통해 최고의 음질로 원하면 즉시 음악을 들을 수 있게 설치해놓은 점도 감탄사를 늘어놓게 만들었다. 방만 놓고 보면 기업에서 연구비를 받으며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녀석 같지 않다. 자신의 공간에다 자신이 즐길 수 있는 모든 것을 갖추고 사는 녀석이 참으로 부럽다.
이 책은 여섯 개의 단편을 모아 만든 책이다. 저자인 오쿠다 히데오는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포착해 저자 나름의 시선처리를 통해 의미 있는 이야기로 변모시켜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특징적인 것은 단편이라 짧은 이야기인데도 오쿠다 히데오가 들려주어서 그런지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는 그저 사람들의 삶을 한 단면씩 보여주었을 뿐인데 그들의 삶을 전부 들여다 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아마도 등장인물들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점을 제대로 포착해 보여주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다.
한편 저자가 캐릭터를 초반에 확실히 잡아준 점은 내용을 이해하고 집중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한국문학이 성격묘사에 지나치게 치우치는 바람에 캐릭터 파악에 시간을 걸리게 하고 그로 인해 정작 중요한 내용 집중에 방해를 주는 것과는 대조적이라 하겠다. 이 책에서 한 가지 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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