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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크눌프 |
| 요약 |
크눌프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111]
헤르만 헤세(Hermann Hesse) 저/이노은 역 | 민음사 | 2004.11.20
이 책을 처음 접한건 중학교 2학년때 데미안을 읽고 감동받은후 헤르만 헤세에 관심이 갈 무렵이었다. 비교적 짧고 쉬운 문체로 되어 있어 먼저 손이 갔던 것 같다. 그 때는 그냥 줄거리만 파악하고 별 감동없이 지나쳤는데 대학졸업후 다시 읽으면서 마지막 장면에서 그만 쉴새없이 눈물을 쏟고 말았다. "영혼은 각자 자기 자리에 뿌리 내리고 있는 꽃과도 같아서 다른 영혼에게로 갈 수가 없어. 만일 가고자 한다면 자신의 뿌리를 떠나야 하는데 그것 역시 불가능하지 꽃들은 다른 꽃들에게 가고싶은 마음에 자신의 향기와 씨앗을 보내지. 하지만 씨앗이 적당한 자리에 떨어지도록 꽃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그것은 바람이 하는 일이야. 바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이곳 저곳으로 불어댈 뿐이지." p.79
크눌프라는 사람을 정의하려면 이 부분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자기 자리에 붙박혀 있어야 하는 꽃보다는 바람을 택한 영혼이라고. 대신에 뿌리를 떠나야 했고, 자신의 고유의 향기를 지니는 일도 불가능했다고. 그는 떠돌이 인생이었지만 그 누구보다 신사적인 태도와 교양을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젊은 시절에는 아마도 매우 훌륭한 대접을 받았을 것이다. 의사인 그의 친구가 말했듯이 좋은 곳만 여행하고 다녔던 사람에게 걸린 병 치고는 아이러니하게도 폐렴에 걸려 그의 삶을 마감하고 만다.
모두가 그에게 말했다. 네가 우리처럼 살았더라면 훨씬 더 좋은 삶을 살게 되었을 것이라고. 또 한 친구는 그가 그의 재능을 그대로 썩혀 버린 것은 자신만을 위해서 산 결과이며,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는 손해를 입힌 것과 마찬가지라고 제법 진지하게 충고하기도 한다. 그리고 그 역시 삶의 마지막에 자신의 삶이 무슨 의미가 있었는지 모르겠다며 신에게 묻게된다. 크눌프의 자유롭고 방랑자적인 삶이 신의 이름으로, 신의 분신으로 행해졌다는게 가슴을 벅차고 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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