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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무진기행 |
| 요약 |
무진기행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149]
김승옥 저 | 민음사 | 2007.08.03 무진기행 소설같은걸 읽을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작가가 나와 비슷한 나이때 쓴 글을 읽는게 제일 맘에 와 닿는듯. 나이가 비슷한 작가가 쓴 글들 보다 그 작가가 내 나이쯤에 쓴 글. 소설은 그렇게 읽는게 난 더 좋더라고. 이어령이 그랬다. 김승옥을 읽지 않고 스무 살이 된 사람이 있냐고 말이다. 그런데 바로 내가 그랬다. 학교를 다니면서 나도 모르게 그를 접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내 의식 속에서 김승옥과의 만남을 인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와의 첫 만남이 <무진기행>이라는 것은 어쩌면 다행이기도 했다. 그의 다른 작품들에까지 손을 뻗게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김승옥은 그의 이름이 화려한 수식어와 동반되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1960년대 초반,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가장 어두웠던 시기에 한국문단에 등장한 작가다. 김승옥의 글들은 꿈, 그리고 낭만을 좇는 개인과 그것을 용인하지 않는 관념체계, 사회, 질서 사이의 갈등이라고 알려져 있고 또 들어왔는데, 과연 그렇다는 것을 <무진기행>을 통해 몸소 실감할 수 있었다. 이야기는 무진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부터 시작된다. ‘나’, 윤희중은 돈 많은 과부와의 결혼이라는 행운을 거머쥔 인간이다. 전무 승진을 앞두고 ‘머리 좀 식히고 돌아오라’는 아내의 권유에 못 이기는 척 무진으로 발걸음을 옮긴 것이다. ‘나’에게 무진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은 아늑한 장소이며, 어둡던 청년이었다고 그는 회상하며 고백한다. 무진은 그곳을 떠나 도시의 남자가 된 ‘내’가 기억 저편에 묻어두었던 어둡던 세월을, 그리고 기억을 끄집어내었다. 윤희중이 생각한 무진의 명산물은 바로 ‘안개’였다. ‘손으로 잡을 수 없으면서도 뚜렷하게 존재하는 것, 사람들을 둘러싸는 것, 먼 곳에 있는 것으로부터 사람들을 떼어 놓는 것, 이승에 한이 있어서 매일 밤 찾아오는 여귀가 뿜어내 놓은 입김과도 같은 것, 해가 떠오르고 바람이 바다 쪽에서 방향을 바꾸어 불어오기 전에는 사람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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