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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비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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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 14명의 삶에서 배우는 인생의 지혜
미하엘 코르트 지음, 이승은 옮김, 21세기북스, 2007. 3. 10
‘비움’. 태생 교우라 그런지, 어릴 때부터 무척 많이 들어 본 단어다. 욕심내지 마라, 남의 것을 탐내지 마라, 가난한자를 불쌍히 여겨라, 남에게 베풀어라 등등. 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와는 상관 없는, 성인들에게나 어울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단어이기도 하다. 꿈 많던 시절에 갖고 싶은 것을 포기하며 살라는 말이 남의 이야기처럼 들렸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어쨌든 그 동안 나는 ‘비움’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것 같다. 할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은 세상, 순간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오만가지 잡동사니가 널려 있는 세상에서 ‘비움’이란 곧 삶의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느 날,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오랫동안 간직했던 삶에 대한 열정은 오히려 나를 괴롭히는 족쇄로 변해 버렸다. 갖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없을 때 느끼는 안타까움, 나보다 잘 되는 사람들에 대한 미움, 가진 것을 내 놔야 할 때 느끼는 박탈감, 남보다 앞 서 갈 수 없을 때 느끼는 절망감 등을 주는 원인이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 심적인 괴로움이 극에 달할 때마다, 나는 ‘비움’을 생각하며 내 자신을 위로하곤 했다. 가질 수 없는 것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느니 차라리 포기하자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의 ‘비움’은 순간적인 도피 수단이었기에, 어려움이 가시고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또 다시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발버둥쳤다.
가슴 깊은 곳에서는 항상 ‘버림’과 ‘무의‘가 좋다고 떠들어 대지만, 항상 가진 것보다 더 많이 가지는 것을 갖고 싶어하는 것이 오직 나만의 모습일까?
이 책의 저자인 미하엘 코르트는 이 책을 쓰기 5년 전에 자살을 생각했다고 한다. 아무 것도 되지 않은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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