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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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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아침독서추천도서 추천 저 : 이상교 ㅣ 출판사 : 미세기 ㅣ 발행일 : 2007년 03월15일
빈집를 읽고 나는 어떻게 이 책이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려주는 작가의 이야기. 작은 것 하나에서도 놓지지 않았던 작가의 관찰력과 호기심이 멋진 <빈집>을 탄생한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결혼 후 나는 세 번 이사를 했습니다. 신혼집으로 시작했던 곳. 복도형에다 오래 전에 지은 아파트라 평수가 훨씬 작게 나왔습니다. 그래도 도심외곽에 얻은 조그만 아파트 하나. 그것이 감사하고 좋았고 나의 넓은 공간이 생겼다고 생각하니 더더욱 좋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를 낳고 점점 쌓여가는 짐에 내 집이 작은가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정말 넓은 집으로 이사했습니다. 전에 살던 집에 비하면 옛집을 퐁당 담아가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넓은 집이었습니다. 딸아이는 넓은 집이 신이 나는지 마냥 뛰어다녔습니다. 주택가에 있던 아파트는 좀 소란스러웠는데 이곳은 아파트단지라 그런지 너무 조용하고 좋았지요. 모든 편의시설도 2블럭 안에 있고, 교통도 편하여 아이들 키우기에 좀 더 수월하였습니다. 그런데, 공단이 가까워 공기가 안 좋은 탓에 작은 아이의 기관지 병치례로 또 이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곳에 정착했지요. 두 번째 집을 너무 사랑한터라 참 아쉽고 생각나더라구요. 이 시를 읽는데 정말 마음에 꽂혔습니다. 그곳에 있는 것은 다 데리고 왔는데 그리 좋다고 자랑삼던 내 집은 두고 왔네요. 도배도 안 하고, 교통도 불편한 외곽이고, 아이들 교육을 시키기엔 여러모로 열악한 곳인데. 맘에 위로 삼는 건 친정도 가깝고, 섬기던 교회도 가깝고, 집도 전보다 평수도 넓고 내부시설도 좋고, 층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공기가 좋아 아이의 건강이 많이 호전되었다는 것입니다. 도배만 보면 전에 살던 이쁜 도배와 마루가 생각나더니 그렇게 점점 잊혀지더랍니다. 그 집은 또 다른 주인을 맞아 살고 있을 것이고, 옛 주인을 잊겠지요. 내가 그 집을 버렸던 것처럼... 그것이 집의 운명인가 싶어 시를 읽는 순간 마음이 짠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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