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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설국 |
| 요약 |
설국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61]
가와바타 야스나리 저/유숙자 역 | 민음사 | 2002.01.28
고전명작일수록 이해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는 더 힘들다고 하던데....역시 맞는 말이다.
한번이 아니면 두번, 세번 읽어봐야 할 작품이다. 오히려 책보다는 영화를 한번 보는게 가슴에 쉽게 다가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제목처럼, 설국의 묘사는 상당히 아름답다. 인물 묘사뿐만 아니라 눈이 담아낸 자연의 경치는 그야말로 일색이다. ‘게이샤’에 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어쩐지 순수하게 느껴야만 하도록 만들어주는 듯 하다. 한 편의 시를 읊는 듯도 하고, 한 폭의 일본의 우끼요에 같기도 하다. 풍경 속에서 펼쳐진 광경과 시마무라와 유키오, 고마코 등의 인물들 간의 관계 속에서 미묘한 감정적 충만이 연결되어 ‘자연을 통한 인간적 완성’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늘 잊고 사는 ‘자연 속에서의 하나의 유기체 혹은 생명체인, 인간’에 대한 깊은 마음이다. 사실, ‘에코, 자연주의, 환경보호’ 등을 주창하면서도 실상은 보여주기 위한 방식이 더 크고, 진정성 있는 ‘순수함’은 그 어디에도 없어 보였다. 혹, 이 <설국>과 같은 책을 읽는다면 섬세하고 조각된 동양적 미의 세계를 감상하면서 느끼는 그대로가 어쩌면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자연’이란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마음에 들었던 표현이 있다.
“ 눈 속에서 실을 만들어 눈 속에서 짜고 눈으로 씻어 눈 위에서 바랜다 ” -<설국>민음사, p.130 - 이 작품은 인물과 배경 묘사에 치밀한 데 반해, 그 안에 두드러진 줄거리가 없다는 것이 또 특색이다. 눈에 띄는 줄거리 없이, 이 소설은 눈 지방의 정경을 배경으로 하여 등장인물들의 심리의 추이에 따라 하나의 상징의 세계를 형상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 세계는 분명 현실 세계와는 다른 어떤 것이다. 바로 떠도는 여행자의 세계,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결국에는 변함없이 그대로인 자연에 비해 필멸의 유한한 인간 존재를 자각하게 하는 허무의 세계이다. 이것은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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