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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싱글만찬 |
| 요약 |
싱글만찬
싱글만찬! 제목만으로도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책으로 마치 나만을 위한 책인 것처럼 무척이나 설레고 이유를 따질 필요도 없이 기분 좋은 요리책-일단 제목에서 느끼는 기대치는 좀더 남달랐다-이었다. 무척이나 단조롭고 획일화된 식탁 위를 멋지고 풍성하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더 나아가 맛까지 빼놓지 않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요리책이 과연 무엇일까? <싱글만찬> 제목만으로도 기대되고, 요리책 하나로도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었다. 과연 ‘두 가지 재료로 만들 수 있는 147가지 레시피’는 무엇일지 기대감으로 어깨를 들썩거리며 책을 펼쳤다.
오랜 자취 생활이 끝에 많은 친구들이 악화된 건강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을 몇 차례 본 적이 있었다. 물론 나란 사람도 예외일 수는 없으니, 함께 공감하고 위로하고 어떤 획기적인 방법을 모색해보지만, 원론으로 돌아가는 길 외에는 실제로 뽀족한 수를 찾기란 힘든 일이었다. 그간 끼니로 인한 갖은 고민들이 ‘화려한 싱글의 건강한 선택’이란 말 속에 녹아들었다.
정말 ‘양파 한 망 사기가 망설여지는 싱글’을 위한 맞춤 구성이었다. 나는 카레를 이용한 한 그릇 음식을 해먹길 좋아한다. 그런데 카레를 할 요량으로 "고기 100g요~“하면 의아한 얼굴로 쳐다보는 주인아주머니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 그만큼 어떤 요리를 위해 장을 보면서 사고자 하는 양이 문제가 될 때가 많다. 그렇다고 조금 넉넉하게 사게 되면, 으레 냉동고로 직행하고 결국 음식물쓰레기가 되기 일쑤니 여러모로 번거로운 일이었다. 그간의 애로사항들을 단숨에 날려버리면 자축의 의미로 친구들을 초대해 한껏 요리 솜씨를 뽐내고 싶어지는 충동마저 들었다.
'양파 한 망 사기가 망설여지는 싱글을 위해' 라는 여는 글이 마음에 와닿는다. 지금은 '아빠'라는 이름을 준비하는 시간이지만 얼마전까지 오랜 싱글이란 딱지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이다. 진심으로 느껴지는 이 짧은 문구가 이 책을 펼쳐든 작은 이유이다. 크지는 않지만 작은 냉장고를 가득 채우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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