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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의 핵심 |
| 요약 |
암흑의 핵심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7]
조지프 콘래드(Joseph Conrad) 저/이상옥 역 | 민음사 | 2000.09.30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낼 때만해도 제목만 보고서 이 책이 '지옥의 묵시록'이란 영화의 원작이라는 것을 몰랐다. 더욱이 난 그 영화를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줄거리도 모른다. (제목만 아는 영화) 책을 읽은 후 인터넷에서 영화 정보를 보니 영화는 약간의 스릴이 있고 공포감이 엿보이는 영화일 것 같지만 책 자체는 그런 느낌이 덜하다. 하지만 식민지의 '지옥'을 상상하며 일부러 '공포감'을 느끼도록 노력하며 읽기는 했다제국주의를 비판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여 <지옥의 묵시록>이라는 영화로 재탄생하기도 하였다. 소설과 영화는 줄거리가 좀 다르다. 나는, 마지막 장면이 영화보다 원작인 소설이 훨씬 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소설은 커츠가 죽고 말로가 커츠를 데려가는 장면으로 끝난다. 아프리카 원주민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아직도 생생하다. 그런데 영화는 커츠가 베트남 독립군 세력의 기지를 폭격하라는 무전을 치려고 하고, 말로가 커츠를 죽이는 장면으로 끝난다. 어떻게 결말을 맺든 영화나 소설 모두가 제국주의 세력들의 식민지 사람들에 대한 수탈을 그린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영화에서 커츠의 행동은 영화의 주제를 약화시킨다. 미국의 제국주의를 비판하려다가, 갑자기 조국(미국)에 대한 애국심으로 해석되는 이상한 결말이 되어버린 것이다. 여자를 성폭행하려던 치한이 다른 치한과 여자를 두고 싸우다가 다른 치한을 응징함으로써 여자의 사랑을 얻는 그런 삼류영화랑 비슷하다고 할까?
그리고 소설속 커츠는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수탈했지만, 영화속 커츠대령은 베트남 원주민을 수탈했느냐이다. 베트남 원주민들은 자신의 나라를 위해서 몸을 바친 것이지, 커츠를 위해서 일한 것은 아니다. 이것이 이 영화의 한계인 것 같다.
< 암흑의 핵심>이라는 소설의 제목에 주목해 볼 필요도 있다. 이 소설의 원제는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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