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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엄마의 은행통장 |
| 요약 |
엄마의 은행통장
캐스린 포브즈(Kathryn Forbes) 저 | 이혜영 역 | 반디출판사 | 2009.03.05
제목을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든든해졌다. 그러고보니 이 세상에서 ’엄마’와 ’은행통장’이란 단어 만큼 심리적으로 든든한 단어도 없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눈감으면 아련히 떠오르는 동네가 있다. 장난꾸러기 친구들과 몰려다니던 길모퉁이를 지날 때면 자연스레 그 시절이 떠오른다. 동네 곳곳에 저마다의 사연이 서려있다. 어린 시절 어렵게 넘나들던 담장이 가슴 아래로 낮아진 동네를 오랜만에 돌아보면 쓸쓸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동네 어르신들의 불안한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되는 어린 시절 그 집과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씩은 있다. 꿈결처럼 펼쳐지는 어린시절 동네는 가슴을 훈훈하게 만든다.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는 영상 속에는 아버지, 어머니, 동네 어르신, 형, 동생, 친구들과의 추억들이 한 컷씩 빠르게 지나간다. 삶의 터전이 되어준 동네 한바퀴를 추억속으로 돌아보는 시간, 풋풋한 웃음이 생겨난다.
엄마의 은행통장의 무대가 되는 곳은 샌프란시스코이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저자의 삶의무대가 된 곳이기도 하다. 이 책은 샌프란시스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가정의 희노애락을 그리고 있다. 1남 4녀중 둘째인 소녀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이민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가고 있는 엄마 이야기가 매우 재미있다. 경제적 곤란을 억척스러움으로 견뎌내고, 가정의 크고 작은 일들을 지혜롭게 처리하는 엄마 모습을 그리고 있다. 가족이 샌프란시스코에 정착하면서 벌어지는 일상의 이야기를 소녀의 관점에서 소소하게 풀어간다. 한 가족의 애환이 녹아 있는 샌프란시스코 카스트로 거리의 작은 집을 회상하는 소녀의 어린시절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오남매를 키우느라 고생하신 엄마와 대화를 나누는 성장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우리를 키우느라 수많은 일을 겪으신 엄마를 생각하는 딸에게 "다 좋았었어.", "그 모든 것이 말이야"라고 말하시는 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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