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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검은 고양이 |
| 요약 |
검은 고양이
에드거 앨런 포우(Edgar Allen Poe) 저/강미경 역/루이스 스카파티(LUIS SCAFATI) 그림 | 문학동네 | 2009.04.15
범죄 추리소설의 대부라 불려도 마땅한 에드거 앨런 포(1809~1849)는, 세 살때 어머니마저 돌아가시자 앨런씨에게 입양되어 중간 성이 ’Allan’이 되었다. 하지만 의붓아버지가 죽을 때까지 불화했다니 안타까웠고, 열세 살 밖에 안된 사촌 버지니아와 결혼했다는 건 충격이다. 공포, 우울, 불쾌 등의 정서를 가진 괴팍한 인간들이 등장하는 작품에서 그를 짐작하는 것도 그의 삶과 무관하지 않을 듯하다.검은 고양이>를 관통하는 기괴한 분위기는 독자에게 까닭 모를 불안을 야기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몰락으로 치닫는 주인공에게
연민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특히 결말 부분의 "나를 교수형 집행인에게 넘긴 불길한 짐승이 시뻘건 아가리를 있는 대로 벌리고
이글거리는 외눈을 치켜뜬 채 앉아 있었다"는 대목은 마치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을 암시하기라도 하듯
생생한 색채감과 더불어 독자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새긴다.
<검은 고양이>가 괴기스러우면서 어딘지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긴다면 <나락과 진자>와 <때 이른 매장>에서는 불시에
찾아오는 죽음에 대한 공포가 역시 불안의 그림자를 드리우긴 하??다.
<나락과 진자>에서 공포의 원인이 종교 재판소의 고문이라면 <때 이른 매장>에서는 ’강직증’이라는 질병이 공포의 원인이다.
이 두 단편에서 포는 뻔한 이야기를 마치 실제로 전개되는 사건처럼 박진감 넘치게 풀어 나간다. 결론 또한
<검은 고양이>와 달리 해피엔딩이다. 마치 고질병처럼 따라다니던 불안에서 놓여나 스스로 운명의 주인이 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묻어나는 듯하다.
옛날 로마 속담에 "책에는 각기 운명이 있고, 때로 작가의 운명은 그가 쓴 책의 운명을 따르기도 한다"라는 말이 있다.
포는 1849년 10월 7일 볼티모어의 거리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되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가 그날 아침 일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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