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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
| 요약 |
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미나토 카나에(Kanae Minato) 저 | 김선영 역 | 도서출판비채 | 2009.10.12
사람은 정말 자신이 보는 대로,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믿어버린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의 삶도 그렇게 움직여 간다. 누군가의 인생이 아니라 자신의 삶인 데도 우리는 스스로가 관객이 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인정받으려고 한다. 한 번의 실수 혹은 놓침, 절대적 믿음, 자기 만족 등 전혀 살의를 가지고 행동하지 않았는 데도 우리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고 상처를 받는다. <고백>은 놀랍도록 무거운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는 그보다 더한 이야기를 뉴스에서 접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건에 이유가 없으며, 그것에 대한 죄의식도 없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수단이거나, 분노의 표출일 뿐이다. 자신의 분노와 상처만이 가장 중요하게 된 사회.. 하지만 그것은 모두 변명일 뿐, 모든 것은 선택의 문제이다.
한 교사의 어린 딸이 학교의 수영장에서 익사체로 발견된다. 사건은 사고로 무마되지만, 교사는 종업식날 학교를 떠나며 반아이들에게 살인자가 누구인지 밝히고, 그녀만의 복수를 한다. 그리고 같은 반 학생은 그 후일담을 소설로 남기고, 살인자의 엄마의 고백이 그리고 두 살인자의 일기와 다시 교사의 고백으로 마무리된다. 한 사건을 두고, 고백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이 작품은 작가의 데뷔작으로 그간 충격적인 내용과 결말로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었다. 무거운 내용과 달리 단번에 읽게 되는 흡입력이 대단한 작품이기도 했다.
한 사건을 통해, 형사미성년의 범죄, 왕따, 가정폭력, 소외, 소통의 부제와 신뢰의 문제 등을 교사, 학생, 부모의 위치에서 생각해 보게 만든다. 그리고 의도하지 않았던 행동들이 만들어내는 가슴 아픈 결말과 어쩔 숭 없이 자신의 입장에서만 상대방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우리 모두에 대한 연민이 느껴진다. 한 편으로는 유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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