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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유쾌한 하녀 마리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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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하녀 마리사
저 : 천명관 ㅣ 출판사 : 문학동네 ㅣ 발행일 : 2007년 09월20일
’유쾌한 하녀 마리사’는 그의 단편 ’프랭크와 나’를 닮았다. 장편’고래’에서 다소 무거운 깊이를 느꼈다면 이번엔 즐겁고 가벼운 반전위주의 이야기들이다. 앞서 말했듯 ’오헨리’나 ’로알드 달’의 이야기를 닮았다. (개인적으로 로알드 달은 기복이 심해서 모든 단편을 신뢰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천명관의 이야기는 사람을 붕 뜨게 하는 묘한 매력이있다. 슬금슬금 그의 손을 잡고 낮선길을 따라가다 어느새 혼자 익숙한 길인양 달려가게 된다. 그리고 막바지에 끝이없는 절벽으로 뛰어내리지만 번지점프처럼 반전이라는 끈이 나를 하늘로 튀어오르게 만든다. 그때 느끼는 바람에 스치는 상쾌함이란. 흔히들 여자라고 말하는 인류의 특징은 무엇인가? 중학교 3학년 때 부터 책에 흥미를 느끼며 하루 두 권씩은 무언의 스스로에 대한 약속처럼 읽었었는데 듣도 보도 못한 국내작가의 책과 마주할때면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그러다 이렇게 뒷통수를 후려 맞은 듯한 느낌으로 책장을 덮을때에는 미칠정도로 좋아 돌아버리겠는 작가를 왜 이제야 알게되었는지 다른 작품은 없는지 그제서야 혈안이 되어 인터넷 서점을 들쑤신다. 그래, 바로 그 작품이 바로 이 작품 「유쾌한 하녀 마리사」다. 천명관. 이름 석자 적는것도 들뜨는 마음에 괜스레 첫사랑에 눈을 뜬 소녀마냥 두근거리는 소리가 손끝까지 전해진다. 좋아하지도않는 단편선들을 이리도 명쾌하고 신나게 읽을 수 있었던 까닭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사실, 유명세에 이끌려 「고래」를 먼저 읽었는데 그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전작과 후작을 비교하여 분석하고 해설까지 능통하게 해낼 수 없기에 나는 오로지 당장에 읽은 「유쾌한 하녀 마리사」에만 집중한다. 총 열한편의 단편들을 신명나게 읽으며 폭소를 터트리기도하고 미간을 좁히며 이해하려 애쓰기도 하였으며 가슴을 누르는 언어의 도발적인 유혹에 질투를 느끼기도 했다. 진정으로, 흡족했음을 다시 한 번 명백하게 고백한다. 짤막하게 단편들을 조각내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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