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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틴 |
| 요약 |
세븐틴
저 : 황경신 ㅣ 출판사 : (주)태일소담
난 솔직히 작가의 이름으로 책을 선택했다 이나이에 사랑을 이야기하고 어쩌면 가장 순수했을지 모르는 어느 한시절로 돌아가 추억을 회상하기에도 쑥스러운 나는 마흔한살에 열 일곱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그런들 어떠하랴 누구든 가져본 나이일테고 누구든 사랑에 열병을 앓아보았을테니 쑥스로움은 접고 두번이나 읽은 열일곱 책을 이야기해볼까한다
난 귀한책을 얻은것이다 내안에 어딘가에 있을 열일곱을 위하여 참 귀하고 소중한 책이 되었다좋은 글귀와 풍부한 음악적 지식이 같이 하는 이 책은 17살 소녀인 니나를 주인공으로 그녀의 피아노 선생님인 시에나, 시에나의 친구인 대니, 니나의 첫사랑인 제이, 그리고 니나와 동갑인 비오 이 다섯 사람의 상처와 그 상처가 두려워 사랑하기를 두려워 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쓰고 있다. "좋아하게 되면 상처를 주지 않을 수 없다는 건가요?" "그래, 별로 마음에 들지 않지?" "상관은 없지만, 그렇다면 애초에 그런 소릴 하지 말았어야죠".
"말이란 건 있잖아, 그 내용보다는 그 이야길 할 때의 느낌이랄까, 그런 것과 더 가까울 거야. 상처를 주지 않겠다, 라는 건 상처를 주고 싶지 않다는 기분인 거지. 생명이 있는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상처를 주고 또 받는 거라고 생각해. 다른 생명으로부터 생명을 빼앗고, 또 뺏기면서. 그러니 열심히 살아 있어야지". 니나와 시에나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시에나에게 있어 살아가는 그 자체, 사랑하는 자체가 상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상처받기가 두려워 사랑하는 일에도 언제나 주위에 방어벽을 두르고 있는 느낌을 주는 여자이다. 하지만 독특한 그녀만의 매력은 그녀의 풍부한 음악적 지식과 더불어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는 여자이기도 하다. 니나는 그런 시에나를 통해 삶에 관한 깊은 통찰과 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감정을 다시금 알아가게 된다. 직접적인 감정의 표현이 전혀 없는 이 책이 우리에게 그러면서도 너무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깊이있게 이야기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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