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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한지돌이 |
| 요약 |
한지돌이
[솔거나라 시리즈]
이종철 저/이춘길 그림 | 보림 | 2009.08.10
일상 생활이 많이 서구화되었다. 전반적인 면에서 아주 편리해지고 간편화된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 무심히 이런 편리함을 누리다가도 문득 문득 뭔가 잃어버린 것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 느낌이 들 때 주로 생각 나는 건 어릴 때 누리고 살았던 일상적인 행복이다. 엄마가 김장 준비 하는 걸 도와드린다고 손발 꽁꽁 얼며 배추 씻던 일, 화단 가꾸던 일, 헌 옷 기우시는 할머니 발 끝에 누워 슬금슬금 졸던 일 등.. 힘든 일이 없어지면서 추억도 함께 사라져 버린 것 같다.
서예 도구만 해도 예전 우리 동네에는 제대로 된 한지와 붓 벼루, 먹등을 파는 가게들이 꽤 있어서 학교에서나 개인적으로 서예를 배울 때는 그냥 쉽게 구입해서 가곤 했는데, 요즘은 그런 제품은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아마 물어 물어 찾아가야 하는 것 같다. 언젠가 아이가 서예 도구를 준비해 가야 한다고 해서 이 근처에서는 가장 큰 문구점에 갔는데 그 곳에서 파는 서예 도구를 보고는 기가 막혔다. 얼마나 조잡하고, 엉성한지, 그나마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체된 게 대부분이었다. 아이들이 그런 제품을 가지고 과연 조상들과 그들의 작품을 떠올릴 수 있을까? 우리 옛 문화나 전통에 대해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까? 이 시기의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한지를 의인화 해서 한지돌이라 지은 것이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단지, 한지의 탄생과정과 한지의 쓰임에 대해 이야기 했으면 아마도 조금 딱딱하게 여겨질 수 도 있겠지만 한지돌이가 아이들에게 한지에 대해 들려주는 듯한 이야기는 정겹게 여겨지고 친구처럼 여겨져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 아빠들에게 한지는 친근한 존재이지만 요즘 아이들에게 한지는 자주 접하지 못하기에 그것이 어떻게 해서 만들어 지고, 어디에 쓰이는지, 한지가 왜 좋은지 모르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녹아 있는 한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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