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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괜찮아 네가 있으니깐 |
| 요약 |
괜찮아, 네가 있으니까 : 우리 시대 젊은 문인들의 유쾌한 인생과 따뜻한 위로
시리즈 : 마음의숲 괜찮아 시리즈
저 : 엄광용, 정끝별, 조양희, 김인숙, 문태준, 나희덕, 권대웅, 이명랑, 송정림, 백가흠, 김현숙, 이혜경, 전옥란, 이희주, 이승은, 박연진, 오병훈, 공선옥, 채인선, 안도현, 함정임, 김연수, 박민규 ㅣ 출판사 : 도서출판마음의숲 ㅣ 발행일 : 2009년 02월05일
이 책이 나에게 "괜찮아, 네가 있으니까"라는 말로 위안을 주었으니, 나도 앞으로 누군가에게 내가 있어서가 아니라 네가 있어서 괜찮아질 거라는 위로를 건네주고 싶다. 너라는 존재로 인해서 모든 것이 괜찮을 거라고.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만, 작가들의 글쓰는 스타일이 에세이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는 것이었다. 소설가는 소설가 묶음으로, 시인은 시인 묶음으로, 방송작가는 방송작가 묶음으로, 동화작가는 동화작가 묶음으로 분류가 가능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특히 동화작가의 경우는 어찌나 이야기도 조근조근 예쁘게 풀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게다가 확실히 그들이 전하고 있는 위로의 메시지는 사랑이었다. 좋았던 글을 뽑자면 지극히 개인적인 관점에서 박민규 작가의 '푸를 청, 봄 춘', 정끝별 시인의 '겨울 산행'이었다.
'푸를 청, 봄 춘'의 글에서 박민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서른에 청춘은 갔다 라고 일기에 적고 몹시도 허탈한 마음으로 그렇게 시간이 흘러 마흔이 되었을 때 문득 이런 생각이 스쳤다고 한다. '한번도 청춘을 보낸 적이 없음을'. 제대로된 청춘을 보내본 적도 없으면서 '청춘은 갔다, 라고 외치는 한국인의 모습은 흡사 봄이 가 버렸다, 외치는 에스키모와 다를 바 없다.' 라고 말하면서 '봄이 온 적도 없는 곳에서 봄이 뭔지도 모르는 늙은 에스키모처럼, 그 들판에서 나는 망연자실한 기분이었다.'라고 심정을 표현하고 있는데, 역시 박민규스럽다. 그의 표현은 언제나 기발하리만큼 환타지적이다. 박민규 작가의 마지막 다독임에 나도 힘을 얻었다. '청춘은 아직 오지 오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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