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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
| 요약 |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104]
안토니오 스카르메타(Antonio Skarmeta) 저/우석균 역 | 민음사 | 2004.07.05
우편배달부 마리오 히메네스는 열일곱 살로 첫 눈에 반한 소녀 베아트리스의 사랑을 얻고 싶어 안달이 났고, 친절한 네루다는 뚜쟁이가 되어 베아트리스 엄마의 허락을 끌어낸다. 네루다와 마리오는 메타포로 시작하여, 마리오 아들의 대부도 되어 주고 네루다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평생 벗이며 동지로서 우정을 나눈다. 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라며 칠레 국민에게 사랑받은 네루다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소설로 유쾌하고 잔잔한 감동이 출렁인다. 더군다나 소설 속 메타포는 문학적 언어가 아닌 생활의 언어로 느껴질 만큼이나 그물에 잡힌 수많은 멸치들이 빚어내는 화려하지만 소박한, 마치 태양의 생명력을 담은 은빛들을 뿜어내듯 그물 안 대신 책안을 가득 메우고 있다.
말 그대로 작가는 이 세상 그 자체가 메타포로 가득함을 몸소 증명한 것이다.
그로 인해 나에게 떠 오른 ‘웃음과 재미, 그리고 감동과 씁쓸한 여운까지 모두가 생생히 살아 있는 소설’이라고 하는 느낌은 아마도 이 소설에 바치는 수많은 찬사들 중 가장 초라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어쨌든 이런 소설을 완성해 낸 작가 ‘안토니오 스타르메타’는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할 것이다
내가 본 이 책의 백미는 세 곳에서 발견된다. 초반 네루다와 마리오가 ’메타포’에 대해 나누는 대화는 시가 무엇인지 독자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다. 인용한 대화는 필요 부분만 발췌했다.^^
"메타포, 그게 뭐죠?"
"대충 설명하자면 한 사물을 다른 사물과 비교하면서 말하는 방법이지. 시인이 되고 싶으면 걸으면서 생각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당장 포구 해변으로 가, 바다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메타포를 만들어 낼 수 있을 테니까."
"간단한 시 한 수에 그렇게 절절매서 어떻게 노벨상을 받으시겠어요."
"천만에! 시집 두어 권 선물했다고 내 시를 표절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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