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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브라질풍의 포르투갈어 |
| 요약 |
브라질풍의 포르투갈어 (전후일본단편소설선 2)
저 : 오에 겐자부로 ㅣ 출판사 : 소화 ㅣ 발행일 : 2001년 11월30일
오에 겐자부로의 작품중에 이런 책이 있었나? 할정도로 브라질풍의 포르투갈어 (전후일본단편소설선 2) 약간 교과서 같은..느낌에 제목만 보고 선택했는데, 책 스타일이나 편집은 옛날 교과서 같아서 80년대를 연상 시킨다. 오에 겐자부로의 노벨 수상작도 제대로 읽어본 적 없으면서 이 책은 그냥 제목에 이끌려 사게 되었다. 받고 보니 겐자부로의 소설집이 아니라 전후 일본단편소설선이었다. 생각해 보니 내가 읽은 일본 작가들 중에서 나쓰메 소세키, 다자이 오사무 이후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나 무라카미 류, 혹은 마루야마 겐지 사이엔 분명 공백이 있다(미시마 유키오 정도?). 이 책은 그 공백 아닌 공백 사이의 문학이라고 해야 할까? 1960년대의 일본 단편들이다. 또 본문 내용중에 흔들리다
소설가는 전차에서 내려 개찰구를 빠져 나와 집으로 향한다. 교외의 밤은 어디엔가 나무와 풀이 숨쉬고 있어. 들이마시면 목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것 같다. 번쩍이는 거대한 쓰레기통이 소음을 내며 동쪽으로 달려간다. 완만한 비탈을 올라. 우물물과 비쩍 마른 욕쟁이 마누라가 기다리는 집을 향해. 손발 달린 생각하는 고기주머니가 잡동사니 같은 감상을 내뱉으며 어슬렁 걸어간다.
등이 켜지고 문이 열린다.
"....또!"
"...."
"눈이 노랗군요."
"약 줘."
이층으로 올라가 옷을 벗고 오두막찻집으로 기어든다. 여자가 발소리를 내며 계단을 오르고 나무문을 열고 들어온다. 문지방에 물컵과 알약을 늘어놓는다. 남자는 이불 밖으로 몸을 내밀어 잔돌처럼 늘어선 알약을 한쪽 끝에서 한 알씩. 천천히 눈을 감고 물과 함께 삼킨다. 여자가 방을 나간다. 소설가는 그제야 침상에서 소리친다.
"... 문을 열어 둬!"... 표제작인 겐자부로의 <브라질 풍의 포르투갈어>는 1964년 작품으로, 많은 부분을 함축하고 또 표현한 수작이다. 콤플렉스에 사로잡힌 동창생 삼림감시원의 초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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