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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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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121]
미겔 데 우나무노(MIGUEL DE UNAMUNO) 저/조민현 역 | 민음사 | 2005.06.30
책의 가치는 그 자체에 있는것보다 독자가 발견하는데에 있다. 많은 이들이 나처럼 이 책에서 많은것을 발견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맘에서 이글을 쓴다. 안개은 그렇다면 이러한 소셜의 독자는 누가 되려나? 신을 이용해 우리의 삶을 쓰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는 누가 읽어주려나? 이 세상과 나를 창조한 후 멋대로 쓰고 있는 신이 작가며 어느날 문득 쓰여지는대로 살아야 하는 여기를 살고 있는 주인공 내가, 부당함을 항의 하러 만날 수 있는 존재이면서 뒤로 까무러치도록 놀랍게 내게 말을 건넨온다면? 책은 우리가 이미 익숙한 소설의 형식들을 온통 이와 같이 안개속에 밀어넣어 흐뜨려놓는 이야기다. 안개속에 갇힌 난 그 안개속에서 내 현실에 저와 같이 의구심을 품어보게 되었고. 소셜의 장場에서 각자 쓰고 있을 서로가 애독愛讀해줘야 하는겨?! 이러한 내 삶은 소설인가 소셜인가?p162 이 책을 읽다보면 모든것이 안개처럼 무너져 소설이 된다. 이 책은 주인공 아우구스토가 거리에서 한눈에 반한 에우헤니아를 쫓아가는 것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불행히도 에우헤니아에겐 이미 사랑하는 연인이 있다. 에우헤니아를 향한 그의 관념적 사랑과 복잡한 현실이 꼬이고,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그녀의 사랑을 쟁취하는 듯 싶지만, 결국 그녀의 배신으로 끝나버린다. 그 배신의 고통을 참지 못했던 아우구스토는 자살을 결심한다. 이것이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이다. 줄거리는 다소 유치하단(?)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소설 중간중간에 내재되어 있는 끊임없는 주인공 자신의 존재성에 대한 철학적, 관념적 생각들과 친구 빅토르와의 대화 등은 이 소설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느끼게 했고, 단순한 사건의 줄거리를 넘어선 그 내막들은 꽤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
모든 것이 주인공의 죽음으로 끝나려는 찰나, 갑자기 작가 우나무노가 소설 속에 직접 뛰어든다. 이 책의 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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