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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워싱턴 스퀘어 |
| 요약 |
워싱턴 스퀘어
[을유세계문학전집 시리즈 21]
헨리 제임스(Henry James) 저/유명숙 역 | 을유문화사 | 2009.06.25
19세기 미국 사람들의 생활상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소설 [워싱턴 스퀘어]는 극적인 상황이나 긴장감이 보이지 않고 지극히 관조적 경향을 보인다. 의도적인 저자의 글쓰기이라고 봐도 일반적으로 소설에서 느끼는 이야기 흐름의 극적인 반전이나 긴장감이 없기에 밋밋하다. 인생의 청춘시절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인 결혼을 둘러싼 주변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적 변화를 유추해 보는 시간 이었다. 20여년의 세월이 흐린 뒤 다시 찾아온 모리스 타운젠드를 바라보는 캐서린의 태도는 자신을 버리고 멀리 달아난 배신에 대해 용서했다고는 하지만 시간의 흐름도 결코 돌리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아쉬운 점은 캐서린이 결혼하지 않은 모습이고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개척한 것도 아닌 어정쩡하게 그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모가 자식의 결혼을 반대한다.’라는 소재는 소설이나 드라마에선 상투적인 소재이다. 소설이나 드라마라면 딸은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감행할 것이고 아버지는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 는 옛말을 인용하며 딸과 사위를 받아들일 것이다. 하지만 [워싱턴 스퀘어]의 아버지 슬로퍼 씨는 딸 캐서린의 애인 모리스를 죽어서도 받아들이지 않는다.
지금의 시선에서 캐서린은 좀, 아니 많이 답답해 보인다. 그녀는 아버지가 언젠가 모리스를 인정해 줄 거라고 믿고 허락을 기다린다. 한 여자의 애인이라는 모리스의 입장에선(캐서린이 받게 될 돈에 대한 관심은 배제하고) 캐서린의 모호한 태도는 정말 자신을 사랑하는지 의심이 간다. 캐서린은 태어나서 일주일 후에 엄마가 죽고, 의사임에도 아내와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품 안에서, 고모의 손에 길러진 아이이다. 새장 속에 길들여진 새에게 바깥세상은 위험한 곳일 뿐이다.
슬로퍼 씨는 모리스를 캐서린에게 떼어내기 위해 유럽 동반 여행을 제안하고 모리스는 여행에서 캐서린이 아버지의 맘을 돌리고 돌아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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