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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면도날 |
| 요약 |
면도날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214]
서머싯몸 저/안진환 역 | 민음사 | 2009.06.30
이 소설은 세계2차대전이 막바지에 이른 1944년 출간되었다. 전쟁의 틈바구니속에서 과연 인간성에 대한 본질이 무엇이며 실존적인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한 젊은이들의 회의감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당시 전쟁으로 피폐해진 삶의 근원적인 문제에 고민하는 젊은층의 혼란스러운 가치관을 다루고 있지만 대공황 이후 또다시 찾아온 지금의 경제위기시대에서 방황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 내가 살아 남기위해선 면도날의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대야 하는 적자생존의 시대에 과연 나 자신의 실재는 존재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들에 대한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극중에서 이사벨이 말했듯이 래리가 추구했던 본질에 대한 문제는 그동안 인간이 살아오면서 수천년동안 고민했던 문제였고 그 해답은 없없다. 굳이 그 해답을 내가 찾아야할 필요성이 없는 것이다. 이렇게 풍유로운 세상을 살아가면서 힘들게 돌아갈 필요가 없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우리는 이러한 내면의 갈등을 수없이 하면서도 정작 면도칼의 날카로운 면을 자신에게 들이대지 못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래리가 있는가 하면 ‘인생을 최대한 쓸모 있게 사는 법’을 다른 방향에서 추구하는 이들도 있다. 래리의 연인인 이사벨은 래리와 결혼할 듯 보였지만, 결국 물질적으로 안정된 삶을 선택한다. 이사벨과 결혼한 그레이는 경제 호황의 시기에 주식투자로 돈을 번 아버지와 함께 사업을 확장해 나가다 경제 대공황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하루아침에 빈털터리가 된다. 소설의 중심 역할을 하는 또 다른 이는 엘리엇이다. 그는 파리의 사교계를 넘나들며 쾌락과 부를 탐닉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면도날>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는가. 제목이 상징하는 바부터 살펴보자. 사실 내용 중에서는 면도날의 의미를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 소설이 시작하기 전 우파니샤드의 문구만이 이를 설명한다.
그렇다고 작가는 래리이외의 인물들에 대한 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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