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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짐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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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짐승
시리즈 :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문학동네)29ㅣ원제 : ANIMAL TRISTE
저 : 모니카 마론 ㅣ 역 : 김미선 ㅣ 출판사 : 문학동네 ㅣ 발행일 : 2010년 03월15일
서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는 혼자 슬퍼하다가 네게 유일한 안식처인 책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방 구석에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을 읽으면 제목이 슬픈 짐승 이라니 언제 구입해서 내방에 있는지 모를 책에 푸욱~!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슬픈짐승은 마음 속 연인을 평생 간직하고 산 한 여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슬픈 짐승 이 소설은 통일 후 독일에서 쓰인 가장 흥미로운 소설 가운데 하나임에 틀림없다. 슬픈 짐승은 사회정치적 콘텍스트를 넘어서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슬픈 짐승에서 모니카 마론은 '나'와 프란츠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에 여러 사람들의 사랑과 사회 문제를 연결시키면서 흥미와 긴장감 속에서 독일의 통일이라는 주제를 무겁지 않게 풀어나간다. 주인공 '나'의 회상 속에는 동독에서 자란 여자와 서독에서 자란 남자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 어디에서도, 누구에게도 정착하지 못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을 낳은 독일의 역사가 교묘하게 짜여 있다. 한 여인의 지독한 사랑을 그린 슬픈 짐승은 '기이한 시대'라고 지칭되었던 구동독이 사라진 뒤에도 그 시대와 결별하지는 못했던 사람들의 욕망과 슬픔에 관한 독특한 기록이다.
마론의 시선이 가 닿아 있는 곳은 둘로 나뉘었던 나라를 치유하는 움직임뿐만 아니라 부서진 마음들을 치유하는 손길이다 프란츠와의 사랑은 새로운 유토피아였다. '나'는 사랑에 몰두함으로써 사회주의가 무너진 직후 인생과 믿음 전체를 뒤흔든 변화와 혼란 속에서 자신의 질서를 새롭게 세우고 사랑이라는 유토피아로 도피하려는 듯 보인다. 그러나 결국 그 꿈같은 사랑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 동독 출신의 여성 고생물학자인 '나'는 어느 날 길을 걷다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며 실신하여 죽음 직전까지 갔다. 이 사건으로 '나'는 인생을 돌아볼 계기를 갖게 된다. '만일 정말로 그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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