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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쓰는가 |
| 요약 |
왜 쓰는가
폴 오스터(Paul Auster) 저/김석희 역 | 열린책들 | 2005.02.20
어린시절 이야기, 친구가 들려줬던 이야기, 어린 딸을 다칠 위험에서 구한 이야기. 어디서든 글을 쓸 수 있게 펜을 들고 다닐 이유를 만들어준 에피소드에 미국에서 관심사가 되었던 무미아 아부 자말에 대한 구명 탄원 연설문까지. 분명 내용 자체도 책의 제본 상태도 뭔가 산만하다. 그러나 책 속에는 왜 쓰는가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직접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을 보여줌으로써 항상 가지고 다니게 된 펜으로 적게 된 그의 삶 자체, 그 모든 것이 그의 글쓰기의 주제가 되고 쓰는 이유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왜 쓰는가?’ 란 질문에 대한 답으로 팬들에게는 아쉬울 만큼 짧지만 작가에게 있어 글을 쓴다는 것은, 행복이기도 하겠지만, 고역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그들에게 직업이고, 또 돈벌이가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왜 쓰는가?' 이 정도면 질문에 걸맞는 이야기를 충분히 들려준 것이라 생각한다. 나의 약속장소는 항상 서점이다. 일찍 도착해 기다리게 되는 날에는 읽을 거리도 많고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고 그야 말로 나의 초대형 서재(?)인 셈이다. 또 만나기로 한 사람을 위해 갑작스레 한 권의 책을 고르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역시 서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며 읽게 된 책이다. 어쩌다보니 2009년 새해 첫 날 읽은 책이 되었다. <왜 쓰는가?> 폴 오스터의 책으로는 <타자기를 치켜세움> 이후 두 번 째다.
많고 많은 책들 중에서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남은 약속 시간동안 충분히 읽을 분량의 책이었기 때문이다. 책장을 열자 붉은 선이 그어진 노트가 펼쳐졌다. 그 위에 새겨진 글자는 컴퓨터로 찍어낸 필체가 아니가 손글씨체였다. '이 책 뭔가 아주 사적인 느낌을 주는군' 그렇게 읽어 내려갔다. 이 책을 덮은 후의 느낌 역시 같았다. '참으로 사적인 책이야.' 누구에게? 폴 오스터 자신에게!
이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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