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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우연의 음악 |
| 요약 |
우연의 음악
폴 오스터(Paul Auster) 저/황보석 역 | 열린책들 | 2006.08.01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도 그런 면모가 돋보이기는 했다.사실 읽기 전에는 인생에서 ’우연’이란 것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가....뭐 이런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아나갈 줄 알았드랬죠.
하지만!!! 생각보다 책의 내용은 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게 해 놓았습니다.
그렇다면 왜 제목을 ’우연의 음악’이라 지었는가? 그것은 당연하게도 주인공 ’내쉬’의 삶이 우연과 밀접하게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으로 살던 중 부인은 도망가고 돈이 없어서 딸은 누나한테 맡기는 신세. 그러던 중 얻게 되는 유산. 그리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기 위해 무작정 떠나는 여행. 거기서 만나게 되는 포지 그리고 카드 게임에 대한 달콤한 유혹.
탕진과 빚 그리고 담. 포지에게 일어난 사고와 비극적 결말. 뭐든 치장하기 나름이고,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이겠지만 처음장면에서 차를 몰고 가던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바로 저것과 일맥상통하다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의 궁전에 비해 그 느낌이 약했다. 어떤 주제의 연결을 위해 우연을 그저 가벼이 들먹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나할까. 우연과 필연에 대한 적절한 묘사를 통해 삶의 깊이를 보여줬던 달의 궁전에 비해 이 작품은 지극히 사건 위주의 스토리가 표면을 장식하고 있었을 뿐, 딱히 ‘우연’을 통한 감정이입거리가 두드러지게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설로서 느껴진 대중적인 재미는 ‘달의 궁전’보다 한 발 더 앞서 있었다.
깊이 생각지 않고 읽어도 되는 책이 선사하는 소소한 즐거움과 같은 것으로서 말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느껴졌던 것이 이 책은 어쩌면 우연보다는 직관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리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다.
살다보면 무엇을 함에 어느 순간 멈춰라, 하는 신호가 느껴질 때가 있는데 책에서 펼쳐지는 상황들을 보자 하니, 작가는 인간이 그것을 무시했을 때 벌어질만한 일들에 대해 옮겨 적은 듯싶었다.
주인공이 무의미해 보이는 여행을 계속하고 있는 것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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