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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파리대왕 |
| 요약 |
파리대왕 - 1983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대표도서
[세계문학전집 시리즈 19]
윌리엄 골딩(William Gerald Golding) 저/유종호 역 | 민음사 | 2000.10.16
내가 이 책을 사게 된 계기는 중학교 1학년 도덕 교과서에 수록되었던 작품이었기 때문이었다. 도덕 교과서에서는 국가가 왜 성립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이라서 작품의 주제가 아니었다. 그래서 다 읽었을 때, 남은 주제와 도덕 교과서에 수록된 부분의 주제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아무리 선한 인간일지라도, 어느 한계에 다다르면 어떤 잔혹성이 떠오르곤 한다. 굳이 한계점은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저 경계라고 해야할까. 자기 자신조차도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개개인 나름의 어떤 경계점을 넘고 나면 의도하지 않은 잔혹성이 드러난다고 믿는다. 그것은 어른이거나 어린이거나 상관없는 존재의 공통분모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 좀더 인간답고 좀더 지적인 인간으로 표현되는 대장 랠프조차도 뚱뚱하다는 이유로 모두에게 비웃음을 살 뿐인 사실은 매우 지적이며 고도의 사고가 가능한 ’돼지’에게 비인격적인 대우를 자주 하고 있다. 그것은 육체적인 고통을 수반하는 폭력은 물론 아니지만 지적인 사고를 하는 친구 ’돼지’에게는 정신적인 폭력이 분명하다. 이야기는 금발의 소년 랠프가 어느 무인도에 혼자 떨어져 있다는 것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그가 무인도를 돌아다니면서 랠프는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돼지라는 별명을 가진 피기를 만난 것이다. 랠프는 그와 함께 다른 아이들을 찾으려고 하다가 소라를 발견한다. 여기서 소라는 아이들을 찾는 중요한 매개체로 활용된다. 소라 덕분에 아이들이 모두 모여들고, 이제 대장을 선출하려고 한다. 그런데 잭은 여기서 (우리 관점으로 보자면)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한다.
죽은 멧돼지의 머리인 파리대왕은 그 모든 것들을 대변하고 있다. 비인격적인 것, 폭력적인 것, 감추어진 야만. 무인도에 고립된 잭을 주축으로 한 어린 소년들은 세상으로 부터 구원되어지기를 원하는 한편으로는 현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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