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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한 달 후 일 년 후 |
| 요약 |
한 달 후 일 년 후
프랑수아즈 사강(Francoise Sagan) 저/최정수 역 | 소담 | 2007.12.10
한 달 후 일 년 후 누군가와 사랑을 나눈다는 그 어려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이런 주체할 수 없는 열정과 이제는 그 열정을 식혀야만 한다는 슬픔도 시간이 흐르면 사라질거야’ 얼마전 우연히 과거의 일기장을 뒤적거리다 눈물 자국에 번져 겨우 읽을 수 있던 문장이었다. 그당시 내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저런 문장을 쓰면서 눈물까지 흘렸을까. 과거를 더듬어 보지만 마음을 심난하게 하는 기억은 떠오르지 않는다. 사랑에 빠져든 지 한달째인 커플, 옆에서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사랑의 기운이 충만하다. 그 옆으로 2년차 커플, 서로에게 무심한 듯 적당히 거리를 두고 지나간다. 처음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의 회오리에 감싸있던 남녀를 적당히 떨어뜨려 놓는 시간의 힘이란 무시무시하다.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행복인 사랑을 무색케할만큼.
그래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과 책은 말한다. 사랑은 위대하다고. 그러나 그 말에 조용히 반박한 여자가 있다. 프랑스의 감성이라 불리는 프랑수아즈 사강. 그녀는 자신의 작품 <한달 후 일년 후>(소담출판사.2007)를 통해 사랑의 덧없음을 보여준다. 책에는 4명의 여인과 5명의 남성이 등장한다. 얽혀든 상태로 서로에게 빠져드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을 훔쳐볼 수 있다.
부인과의 애정이 식은 자리에 다른 여인을 들어앉힌 베르나르와 알랭. 조용히 남편을 기다리는 파니, 자신을 온통 남편에게 바치고 싶어하는 니콜. 그녀 없는 삶은 무료함과 같다는, 어리석지만 순수한 에두아르. 권력으로 여인의 사랑을 얻는 졸리오. 지고지순한 사랑과 성취를 위한 사랑 사이를 저울질하는 열정의 여자 베아트리스. 그리고 똑똑하지만 사랑의 파도에 휩쓸려버린 조제. 그녀의 사랑의 상대 자크.
사랑의 시작은 미스터리하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애정을 느끼게 된다는 사실은 기적과도 같다. 사랑의 무상함을 알고 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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