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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떡잔치 |
| 요약 |
떡잔치
[솔거나라 시리즈 6]
강인희 저/정대영 그림 | 보림 | 1995.01.01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는 떡집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빵집이 들어서서 성업을 이루고 있다. 아무래도 떡이 우리 고유의 음식이라면 빵은 다분히 서구적인 먹거리라고 하겠다. 떡은 쌀을 재료로 한 담백한 맛이 일품이지만 빵은 여러가지 식용유라든지 유지방이 들어 있어서 몸에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예전에는 빵을 좋아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떡이 좋아지는건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다. 외할머니, 나. 큰아이 작은 아이.. 이렇게 넷이 좋아하는 떡이 있다. 찰떡. 인절미와 같은 고소한 콩가루가 묻혀서 말랑말랑 방금한 따끈한 떡을 우리 넷은 참으로 좋아한다. 신기하다. 가족이라는 그 영향을 무시할수 없는 그 점이 신기하다. 빵보다는 떡.아이가 유치원에서 떡에 관련된 활동을 한 모양이었다. 떡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어 있는 우리 아들내미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찾아보니 의외로 떡에 관한 책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많지 않은 책들 중에서 간신히 찾아낸, 보석같은 책이 바로 <떡잔치>이다. 솔거나라 그림책 시리즈 중 하나여서 신뢰감이 팍 왔다. 책을 열어 본 결과는... 역시 솔거나라다.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 너무 고마웠다.
이 책에서 가장 맘에 든 점은 일러스트다. 여타의 다른 책들과는 달리 종이를 가지고 만든 것들이다. 그래서인지 투박하면서도 곱고도 정겹다. 인물들 하나하나가 표정이 너무 착해서 좋다. 웃는 표정이라서 더욱 맘에 든다. 봄부터 겨울에 이르기까지 우리네 계절과 연관해서 떡에 관한 이야기를 조근조근 풀어간다. 글도 재미있다. 적당히 의성어와 의태어를 섞어서 읽는 맛이 난다. 아이랑 읽을 때 즐거움이 배가가 되는 것도 이런 연유다.
떡을 만드는 과정도 그림으로 보여준다. 물론 사진처럼 사실적인 느낌은 없지만, 그래서 더 푸근한지도 모르겠다. 사실적인 사진이 들어가 있었다면 책 제목인 <떡잔치>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넉넉함은 줄어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시장에 나가게 되면 떡을 구입한다. 다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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