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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비틀거리는 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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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여인
저 : 미시마 유키오 ㅣ 출판사 : 서커스 ㅣ 발행일 : 2007년 01월10일
누군가 줄거리만 간단히 말해보라고 하면 부유하고 좋은 집안에서 자란 여자가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어느 소설에서나 혹은 드라마에서 식상할 정도로 자주 등장하는 그 흔해빠진 불륜이야기니까. 지겨워 둑는 줄 알았다. 완전 일본판 마담 보바리였다. 머니 많고 남편에겐 성적인 매력을 못 느끼고 권태롭기만 한 인생에 대한 지루함에 떠는 주인공 여자. 딱히 불평,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다 한 남자에게 필이 꽂히고 그 남자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새로이 느끼는 연애의 감정, 섹스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까지. 남들 하듯이 ‘정상적으로’ 연애를 했다면 느꼈을 수도 있는 감정을 세쓰코는 별 감흥도 없이 결혼을 한 상태에서 다른 남자에게서 느낀다. 연애할 때 밀고 당기는 감정들, 쓸데없이 흥분하다 끓어 넘치는 상태, 상대에게 사랑하는 감정을 안 들키려고 애를 쓰고, 남몰래 질투를 하고 전화를 기다리고, 약속을 이유도 없이 어기려고 하다가 결국엔 먼저 나가서 기다리고, 투정 부리고... 그 모든 것을 세쓰코는 남편이 아닌 쓰치야와 한다. 쉽게 흥분하고 또 얼마 지나지 않아 혼자 불행해지고... 세쓰코는 연애를 못해보고 결혼한 여자의 전형을 따라가는 듯하다. 공상적인 연애에 푹 빠져서 자신은 ‘도덕적인 연애’를 한다고 생각한다. 다 허락해도 몸만 허락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순진함이 그 특징이다. <비틀거리는 여인>은 그 흔하디 흔한 불륜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미시마 유키오는, 이 소설에서 불륜 따위의 ’불경스런 단어’를 떠올리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유려한 문체를 자랑해서
읽는 내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책 표지만 봐도 뭔가 사연 있는 여자(?)의 이야기일 것 같고, 객관적으로 봐도 결혼한 여자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사실은 불륜이라고 하는게 맞다. 하지만 난 그러면서도 설마 이 내용이 ’불륜’의 상황을 표현하고 있는건가-하고 자꾸만 고개를 갸우뚱하게 됐다. 미시마 유키오 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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