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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글 |
암병동 |
| 요약 |
암병동
시리즈 : 홍신엘리트북스 시리즈68
저 : 알렉산드르 이자에비치 솔제니친 ㅣ 역 : 홍가영 ㅣ 출판사 : 홍신문화사 ㅣ 발행일 : 1993년 12월30일
암이라는 병은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 큰 병이다. 이러한 죽음의 실존 문제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또한 사회현실과 <암 병동> 작가 솔제니친을 처음 접하게 된 것은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부터이다. 솔제네친이라는 이름은 숱하게 들어 왔지만, 이전에 내가 읽었던 <이반~~ >을 통해 접하게 된 솔제니친은 매우 담담하면서도 강한 필체로 이반이 수용소에서의 하루를 그려내고 있었다. 여러 옥중문학과 달리 그 안에서 어떤 의미를 발견하려는 노력도, 해설도 필요 없다. 다만 이반 데니소비치라는 인물이 하루에 어떤 것들이 힘들었으며, 모르타르를 바르는 벽돌이 굳어지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에서 잠시 노동의 기쁨을 느끼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오히려 더 강한 인간의 존엄성을 느낄 수 있었다.
<암 병동>은 의외로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웬만한 서점에서는 찾기 어려워서 겨우 인터넷 서점에 주문을 넣은 뒤에 거의 1주일이 다 되어 받아 보았다. 신간 서적들도 좋지만, 이런 고전문학작품들이 보다 꾸준하게 많이 팔릴 수 있길 바란다. 어쨌든, 어렵게 받아 본 <암 병동>은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와 비슷하게 덤덤하게 읽혀 나갔다. 유독, 솔제니친의 소설에서는 별볼 일 없는 인물이 어떻게 일상을 보내는 지에 대한 내용이 매우 상세한 묘사로 다루어진다.
여기서는 코스토글로토프(이하 올레그)라는 영구추방을 당한 34세의 환자와 루사노프라는 공산당 관료의 2명의 환자가 등장한다. 올레그는 정치범으로 몰려서 결국 영구추방을 당함에도 불구하고 끈질긴 생명력으로 타슈켄트의 이 병원까지 와서 생명을 이어간다. 측량기사가 꿈이었음에도,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암에 걸려 여기까지 들어온 그는 끈질긴 생명력의 상징이기도 하다. 어찌 보면 당시의 처참하고 억눌린 소련 민중을 보여 주는 것 같기도 하다. 올레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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